나프탈렌

by 류하해

나프탈렌 너는 아느냐

내가 물으면

넌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냄새로

나에게 다가왔다


나프탈렌 너는 아느냐

내가 물으면

오줌발이 가늘어진다고

말하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나프탈렌 너는 아느냐

내가 물으면

난 플라타너스를 꿈꾸었다고

나에게 말했었지


나프탈렌

플라타너스를 안 꿈 뀌어도 돼

너도 나무 같은 존재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추억을 그리움을

잊을 수 없는 냄새를 주는

은행알을 닮았으니


나프탈렌

너를

새 옷 귀한 옷 망가질 까봐

장롱에 신문지로 싸매서 넣어두었었지

엄마가


나프탈렌

플라타너스를 꿈꾸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에겐

사랑을 추억을 그리움을

잊을 수 없는 냄새를 주는

그런 존재였으니


조용히 사라지는 엄마

엄마의 눈물

같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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