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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해 Mar 15. 2024

고민

우리라고 별 수 없어


(어느 할머니의) 고민




나 고민이 있어?




뭔데요?




할아버지 때문이지..




할아버지가 왜요?




아침이면 계속 눈을 떠...




네?


......


눈 뜨고 뭐 하시는데요..?




음......


......


눈뜨고 똥만 싸



오랜 병엔 장사가 없다. 지금 우리나라의 웃픈 현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겠는가?



간병인 수가 모자라서 싼 임금을 줄 수 있는 외국인을 더 데리고 오자고 소리를 친다.


싼 간병인 데리고 와서  왜?


노예처럼 부려먹으려고?



할머니는 이제 할아버지를 놓아드리고 싶지만.. 신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할아버지는  과연 자신의 의지로 사시는 것일까?


혹시 할아버지도 할머니에게


"어떻게 좀 해 줘"


라고 무언의 말씀을 보내고 있지는 않을까?




“난 매일 두렵다 내일 다시 눈이 떠질까 봐.


사랑의 굴레인 할매의 쭈글 손이 나를 더 힘들게 한다 “.




아직 서로에게 받을 것 그 무언가가 남아서 일까?



신은 이런 시간들을 우리에게 던져 주시는 것일까?


왜 눈만 뜨고 바라보고 계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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