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코 막지 아니오리다
by
류하해
Sep 28. 2023
봄에는
진달래꽃을
뿌리오마는...
가을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봄같이 고이 보내
드리리
라
영변의 약산
잘익은
은행나무 은행
잔뜩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
리라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은행알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코 막지
아니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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