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참 잘했습니다

by 류하해

상처 받기 싫어

상처 주지 않습니다


상처주기 싫어

내 상처 먼저

아주었습니다


그러면 됐습니다

참 잘했습니다


시 참 잘했습니다를 쓰다가 이탈리아에서 살고 계시는 브런치 작가님의 에세이가 생각났습니다.

아드님이 말한 어린아이는 “착한 사람”, 어른은 “더 착한 사람”이라는 문장에서 눈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른은 더 착한 사람”


누구나 어린아이 시절을 보냅니다.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는 어른이 되어 다시 어린아이를 만납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 어떤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을까요?

어린 시절 잘 보내야지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있지 않을까요?


요즘 서이초 사건과 주변 학교 학부모의 단톡방 사건 오징어 누르듯 사람들을 눌러버리려고 하는 사회적 흐름들 네가 더 잘 못 했네 내가 더 잘 났네....

어린이 보다 더 못한 어른들... 그것을 보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

상처 받고 그 상처를 마음에 심는 우리 열매들.


지금 어른들 부모님들은 어린 시절 과연 행복했을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계속 떠나지 않습니다.

아마 보이지 않는 상처로 얼룩져서 지금도 상처받기 싫어 그렇게 남들한테 상처를 주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어른 되기를 거절하는 피터팬들 우리는 지금 원더랜드에 살고 있는 거죠

무슨 남 걱정을... 나 살기도 버거운데..

그렇습니다. 아직 그래서 이렇게 계속 계속 원더랜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아이엠에프시절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할 때에도 이생망이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고 잘못된 선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호하거나 막지 못한 나라(원망이 지금도 끊이지 않습니다)때문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 습니다.


이생망

이번 생은 망했어.. 이번생은 망했으니 다음생을 기약하자라는 불교적 색채가 강한 말일까요?

다음 세상 과연 있을까요? 있다 해도 이번 생이 망했다고 다음 생에 더 잘 살 수 있다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아시다시피 불교에서는 선을 행하고 수행과 덕을 쌓아야지만 내세 또는 다음 생에 더 좋은 존재로 살 수 있다가 전재되는 종교이고 사상입니다.

이번 생 망했다고 이번 생 내 뜻대로 안 된다고 이상한 선택을 하거나 막살아야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들을 때마다 슬프고 미안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내세 있을까요? 모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험에 들지요.. 혹시 몰라하는..

걱정되세요? 그럼 보험을 드세요. 내세를 위해서 신앙을 가지세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단 사이비를 구별하세요. 안 그러면 지금도 있어야. 할 내세에도 불행하니까요. 자기와 그 종교와 그 생각들을 잘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계속 따지면서 의심하면서 신앙을 갖는 것도 추천드려요... 진정으로 의심이 커지면 해결되거나 믿음이 더 자라게 되니까요.

자기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책을 찾아서 그 사람들의 말과 생각을 곰곰이 그리고 꼼꼼히 비교해 보세요.


파스칼 팡세도 신을 믿지 않는 것보다 믿는 것이 더 이득이다라는 내용을 확률로 정확하게 설명을 해 놓았더라고요. 수포자였던 저도 조금은 이해가 되는데..(수포자도 할 말 많습니다) 하물며 이과중심의 우리 사회에서 수학의 확률은 불문율이 될 테니까요


우리가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이 지금의 세상을 만들었고 그 욕망 앞에 사람들의 상처나 피해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사회는 정글이 되어 버렸지요 적자생존 승자독식 힘 있는 자의 내로남불 힘없으면 너불너불(남은 신경 안 써 너는 불륜 너는 무조건 불륜)됩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세상, 아니 강하니까 살아남는 세상

오늘도 우리 원더랜드를 사는 어른이기를 꿈꾸는 사람들


힘은 들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봅시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지금 꿈이 없으니

하나의 꿈이라도 꾸자고요..


상처 받기 싫어

상처 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됐습니다

참 잘했습니다



추신

시는 잘 있죠?

안부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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