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쯤이야

방학끝

by 하우스키펄

오늘 은우는 긴 방학을 마치고 학교에 갔다.

방학숙제로 했던 받아쓰기 단어들을 선생님과 함께

확인한 테스트지를 가방속에 넣어왔다.

몇개가 틀린건지 뭘 틀린건지 허겁지겁 살피던 내눈에

귀여운 단어가 보인다.



쏴워


싸워였는지 샤워였는지 모를 의미의 쏴워

웃고있는 내얼굴에 은우는


선생님이 샤워라고 하신게 아니라

쏴우워 라고 얘기하셨다며 수줍게 웃는다.


방학 내도록 딱 붙어 있어 미운점이 많이 보일땐

그것도 모르냐며 속에서 천불이 났을것 같은데,

은우가 등교해서 내마음에 여유가 생긴건지

조막만한 입술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그저 이쁘다.


제아무리 이쁜 사람이라도 어느정도 적정 거리가 필요하다는걸 또 한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