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우 방학이 마무리 되어간다.
태어나서 은우는 처음 느껴본 방학생활.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얘기하는걸로 봐선 나쁘지는 않았나보다.
방학이라는 단어 아래 나의 학령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시간을 공부에 얽매였다.내공부에 이토록 열정적이였다면 서울대도 갔겠다 싶다.
처음에는 각자 서로의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낼 계획이였지만, 옆에서 질문을 퍼붓는 은우덕분에 내공부가 될리 없었다. 모르는 문제는 패스하고 다른 문제에 집중하면된다고 몇번이나 얘기했지만 풀지못한 문제가 눈에 밟혀 넘기질 못한다. 그걸보고 있는 나도 모른척 내가 할일을 하면되는데 끙끙앓는 은우 모습이 걸려 하던 공부를 접는다.
그리하여
방학기간에는 공부시간에 책을 읽는 편이 서로 좋겠다 싶었다.
주제는 주로 육아서나 예술.
육아서를 보다보면 내욕심과 조바심이 얼마나 의미없는 행동인지 옆에서 꼬집에 주는것 같아, 은우에게 전가될 화가 반으로 줄어들게 되고, 예술책은 그림에 담긴 수많은 생각과 작가의 신념이 느껴져 왠지모를 일차원적인 수학문제를 끙끙 앓고 있는 은우가 귀엽게 느껴질때가 많다.
그럼에도 부모인지라,
가끔씩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수많은 시간들이 있다.
경시대회가 다다음 달로 성큼 다가와 은우와 더 많은 시간들을 생각해보니 독서왕이 될듯 싶다.
은우의 방학이 끝이보인다.
그동안 은우는 우리가 준 미션을 멋지게 완성했다.
책상에 앉아 잘보이는 곳에 걸어두었다.
나의 화가 반감되도록.
은우 첫 방학 프로젝트 suc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