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AI 이미지가 대체할 수 없는 전문성과 경험 가치
요즘은 누구나 휴대폰만 들면 사진을 찍을 수 있고, AI 프로그램을 돌리면 멋진 이미지를 뚝딱 만들어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진관이 이제 필요 없지 않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하지만 25년 동안 현장에서 지켜본 제 대답은 단호합니다. AI와 셀카가 아무리 발전해도 사진관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진관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니라, 사람의 정체성과 삶의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는 전문성과 경험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AI로 만든 증명사진이나 보정된 이미지를 공공기관에 제출했다가 반려당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외국인등록증, 여권, 취업용 이력서 같은 경우는 규격과 기준을 정확히 충족해야 하고, AI 합성 이미지나 과도한 셀카 보정 사진은 시스템에서 거부되거나 현장에서 다시 찍어오라는 지시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낭패를 겪고 나면 결국 다시 사진관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해외 선진국같은 경우는 스튜디오에서 촬영 후에 촬영 날짜와 조작이 없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스탬프를 찍어주는 법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현재 관공소에도 가면 과도한 포토샵을 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늘 붙어있는 것을 보신적이 있을 겁니다. 앞으로는 이처럼 우리나라에도 무분별하게 개인이 어플로 수정한 사진보다 정식으로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을 내야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셀카는 편리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조명의 방향, 구도의 안정감, 표정의 디테일은 혼자서는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AI로 만들어낸 이미지는 그럴듯해 보일 수는 있지만, 그 안에는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는 감정과 순간이 담기지 못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자리, 중요한 순간에는 여전히 사진관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증명사진, 여권사진처럼 공적인 용도로 필요한 사진은 AI 이미지로 대체될 수 없고, 자기 브랜딩을 위해 프로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단순히 얼굴이 잘 나온 사진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의 직업, 성격,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어 합니다. 이는 경험 있는 사진사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며 촬영 공간에서 끌어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족 사진이나 기념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합성된 그림이 아닌 실제 함께한 시간과 분위기를 담아낸 사진은 시간이 흘러도 그때의 감정을 다시 불러옵니다. 결국 사진관은 결과물만 파는 것이 아니라, 촬영이라는 경험 자체를 함께 제공하는 곳입니다.
저는 오랜 시간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사람들에게 진짜로 남는 것은 결국 진짜 경험과 그 경험을 담은 사진입니다. 그래서 AI 시대에도 사진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AI가 흔해질수록 사진관의 전문성과 경험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AI가 발달하면서 사진관 운영하는 현장에서는 더 빠르게 고객에게 보정해주고, 복원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수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승기 대표
25년 경력 사진관 창업 전문가
하울그라피 스튜디오 브랜드 대표
아이야 스튜디오 브랜드 대표
사진관 창업의 모든것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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