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의 빛
정예은
떠난 것들은
자리를 비워 둔다
처음에는
그 빈곳이 너무 커서
마음이 자꾸
그쪽으로 기울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자리에도
조용히
빛이 앉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 빛으로
다시
하루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