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지난 자리
by
정예은
Mar 12. 2026
바람이 지난 자리
정예은
보이지 않는 바람이
나무 사이를 지난다
잠깐 흔들리던 잎들이
이내
아무 일 없다는 듯
고요해진다
세상은 그렇게
서로를 스치며
말없이
존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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