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 속에 특별함

소소한 하루는 결코 소소하지 않다.

by 박미라

하루는 늘 비슷하게 시작된다.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같은 길을 걷고, 일하며 비슷한 말을 반복한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은 쉽게 지루해진다. 그러나 아무 일 없이 흘러간 하루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나는 어느 순간부터 조용히 헤아리게 되었다.


남편의 수술이 잘 되고 호전되어 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 또다시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하루들이 사실은 수많은 기적 위에 서 있었다는 것을, 큰일이 닥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도, 공방에서 흙을 만지며 웃음을 나누던 시간도 그전에는 그저 일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 평범한 순간들이 얼마나 귀한 삶의 조각이었는지 잘 알게 되고

평범함이라는 이름 아래, 나는 얼마나 많은 소중한 순간들을 흘려보내고 있었을까.

평범함이라는 이름 아래, 나는 얼마나 많은 소중한 순간들을 흘려보내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예전에는 별다른 의미 없이 지나쳤던 아이들 소리도,

노랫소리처럼 참 좋고, 공방에서 내 손끝을 거쳐 세상에 하나뿐인 그릇이 만들어지는 시간도 더없이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큰일이 닥쳐 비로소 알게 되었지만, 그 일 덕분에 오히려 삶이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나의 하루하루는 마치 세월에 몸을 맡긴 듯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그 안에는 평범함이라 부르기엔 너무나 많은 희로애락이 스며 있었고, 어쩌면 진정한 의미에서 평범한 일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소소한 일상은 결코 소소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