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communication의 창립자, 빌 맥거완(Bill McGowan)바닥에서 정상으로, 다시 정상에서 바닥으로 떨어지기까지 예전에는 3대가 걸렸지만 요즘은 5년밖에 안 걸린다.
MCIcommunication의 창립자인 빌 맥거완(Bill McGowan)이 <미래를 경영하라!>의 저자 톰 피터스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옛날과 달리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이제는 불안정한 시대라고 하는 것이다. 톰 피터스는 현 상황을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라고 했다. 쿠르츠바일 테크놀로지의 CEO 레이 쿠르츠바일 (Ray Kurzweil)은 기원후 1000년 이전만 해도 패러다임의 전환은 수천 년에 걸쳐 일어났지만, 1000년 이후부터 100년마다 패러다임이 바뀌었고, 1800년 이후부터 900년 동안 이루어진 것 이상으로 변화가 한꺼번에 이루어졌으며, 20세기에 들어서서 20년 동안 패러다임의 전환이 1800년대에 일어난 전환보다 많다고 얘기했다.
이런 뒤죽박죽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비즈니스계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각 시장에서의 충격적인 순위변동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1. 1893년에 설립된 미국의 유통업 시어스(Sears, Roebuck and Company)가 고작 1969년에 설립된 월마트(Walmart Inc.)에 유통업 1위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시어스는 도시화가 시작되면서 지점을 늘려 미국의 1위 소매업체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1990년 할인점의 형태인 월마트가 등장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시어스에서 월마트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만 해도 시어스는 월마트보다 더 좋은 품질을 판매하기 때문에 월마트가 시어스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월마트는 새로운 IT기술을 활용해 모든 상점의 거래 현황을 기록해 통계 처리하고 상점 운영에 반영하면서 결국 월마트가 시어스를 앞지르게 된다.
시간이 흘러 3500여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던 시어스는 2019년 문을 닫게 된다.
2. 고작 1975년에 설립된 마이크로소프트는 1911에 설립된 IBM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PC시장에서 애플이 1억 원대의 점유율을 보여주며 PC 산업의 잠재력을 보여주자, 1980년 IBM도 PC시장에 진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IBM은 하드웨어에 집중하기로 하고 마이크로칩과 운영체제를 각각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아웃소싱하기로 했다. IBM 임원들은 이미 돈이 되는 컴퓨터 본체를 직접 생산하고 있고, 비핵심 분야를 아웃소싱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의 표준을 정해야 한다고 파악했다. 따라서 다른 업체에서 구매한 운영체재인 Q-DOS를 50달러에 사들여 MS-DOS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IBM은 PC 시장에서 성공했지만 대부분의 이익을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나눠야 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에 MS-DOS의 개발비용과 사용권을 지불해야 했다. 더욱이 IBM은 근본적인 이슈를 알아차렸으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했고,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를 폐기해 버리면서 쇠락의 길로 빠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혼돈의 시대에 어떤 전략을 피해야 하는가?
첫째, 장기적인 전략적 계획을 세우지 말아야 한다. 1970년 미국의 경제적 라이벌이었던 일본이 했던 일이다. 일례로 캐논은 500년의 장기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그렇지만 HP와 이베이의 CEO인 메그 휘트먼("Meg Whitman)은 "지금은 전략회의가 1년에 한두 번 열렸지만 지금은 일주일의 여러 번 필요하다고 한다."라고 주장한다. 시장의 변화가 너무 빨라 장기계획에 맞춰 진행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전통적인 품질개선 시스템을 고집하지 말고 새롭고 파격적인 시스템을 모색해야 한다. 식스시그마 (100만 개 중 불량 3개를 추구하는 시스템), 카이젠 (카이젠은 개선(改善)이라는 한자의 일본식 표현이다. 개선의 사전적 의미는 나쁜 상황을 고쳐 나아지는 것)은 예로부터 대표되는 품질 경영 시스템이었지만, 지금은 구식의 시스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장점을 살려 한 우물만 파는 것은 안된다. 이 또한 세상의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이를 대처하려면 민첩성도 중요하고 다방면으로 알아야 한다. 보다 혼란스러운 초경쟁시대에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민첩성이 중요하다.
재창조가 필요하다.
기업과 조직, 가치 등에 재정의, 재창조가 필요하다. 할리데이비슨(Haley-Davidson)은 '오토바이 제조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할리데이비슨은 "라이프 스타일 회사"라고 주장한다. 할리데이비슨은 오토바이라는 수단으로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즉, 수단에만 가치를 두지 않고 더 상위의 개념,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
혼란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올바른 삶에 대한 '규칙', 정도(正道)는 없다. 혼란 속에 메시지가 있으므로, 혼란 속에서 즐거워야 한다.
실패를 추구하라
무엇이 맞는지 알 수 없는 세상이다. 행동으로 옮겨 결과를 두 눈으로 봐야 한다. 분명히 실패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행동 중에 실패만 있을 순 없다. 20번의 사건 중 19번의 실패 1번의 성공이어도 훌륭하다. 다시 말해 행동이 관건이다.
이 책이 발간되고 수년이 지난 지금 AI의 등장으로 세상은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근본적인 요소는 "행동"과 "민첩성"이다. 한 번에 꿰뚫어 보아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성패를 떠나 많은 시도를 해봐야 자신만의 정도(正道)를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세상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변화의 흐름을 계속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유연하게 세상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