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마케팅
어떤 사업이던 매출이 있어야 그 매출액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고, 어떤 제품 혹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고객들은 제 발로 알아서 우리 사업을 찾아오지 않을 테니까요. 이렇듯 마케팅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경영학을 공부하시고 배우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케팅 전략과 기법은 STP전략, 4P 전략 등 전통적인 관리론부터 소비자 행동, 시장 조사 전략 등 방대한 영역입니다. 그렇기에 이를 하나의 글에 녹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번엔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 보다 창업 기업 혹은 사업자 분들이 처음부터 어떻게 마케팅 전략에 접근하는지 써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 마케팅 타깃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 시장에서 안정적인 포지션으로 자리 잡고 자본이 풍부한 기업은 시장 전체를 잘게 쪼개고 폭넓게 타기팅(STP 전략)하여 융단폭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창업자는 불특정 다수에게 알릴 예산이 없습니다. 따라서 내 제품에 즉각 반응할 확실한 고객을 먼저 뾰족하게 정의해야 합니다.
복잡한 시장분석 이론은 잠시 접어두고, 표준교재에 나오는 <창업의도 기술서>의 핵심 항목을 지금 당장 빈 종이에 적어보세요.
창업의도 기술서는 다양한 포맷이 있겠지만, 예시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창업의 배경
창업의 최종 목표
창업 관련 기술
예상 최종 소비자
소비자 가치와 혜택
여기서 "예상 최종 소비자"에서는 두루뭉술하게 고객을 정의하기보다 뾰족하게,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고객 페르소나를 정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를 들자면, 단순히 '30대 직장인'이 아니라 '매일 야근으로 거북목 통증을 달고 사는 35세 판교 개발자'처럼 최대한 좁고 구체적으로 설정하세요.
다음으로 소비자 가치와 혜택에서는 그 좁혀진 소비자가 우리 제품을 썼을 때 얻는 단 하나의 강력한 혜택을 한 줄로 정의하세요.
마케팅으로 예산을을 쓰기 전에 이 '한 줄'이 완벽히 설명되어야 합니다. 타깃이 뾰족해지면, 향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운영할 때 어떤 메시지를 던져야 할지 명확한 방향이 잡히게 됩니다.
알릴 대상을 정했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알릴 것인가'입니다.
단순히 지면이나 키워드를 돈 주고 사는 '광고'는 예산이 고갈되면 그 즉시 효과가 사라집니다. 초기 기업은 일회성 광고보다 대중과 매체가 자발적으로 퍼 나르게 만드는 '홍보'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돈을 들이지 않는 홍보를 하려면 물건의 단순한 기능 자랑만으로는 기사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가 이 제품을 만든 진정성, 예를 들어 친환경 패키징을 고집한 이유나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등은 훌륭한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Social)을 다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언론에 보도하는 것, 이것이 초기 기업이 비용 대비 가장 높은 효율로 대중의 신뢰를 얻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자원이 부족하다 보면 치명적인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고객의 동의 없이 이메일이나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하거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인터넷에 떠도는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마케팅에 활용하는 행위들입니다.
당장은 비용을 아끼는 것 같지만, 이는 결국 법적 분쟁을 야기하고 어렵게 쌓아 올린 브랜드의 신뢰도를 한순간에 무너뜨립니다.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Governance) 절차를 지키는 것, 그 자체가 소비자의 신뢰를 장기적으로 묶어두는 가장 튼튼한 방어막임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ESG 경영이 이제는 필수로 되어가고 있는 시대입니다. 사회적, 윤리적 경영을 홍보하는 것은 이제 매우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마세요.
전략이 세워졌다면 이제 실행할 '예산'이 필요합니다.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썸네일을 디자인하고, 초기 이벤트를 돌리는 데는 결국 자금이 들어갑니다. 이때 내 자본을 무리하게 끌어 쓰기보다는, 정부의 지원 제도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것이 창업자의 실력입니다.
제조 및 기술 창업자라면 중소기업 판로지원 통합포털인 '판판대로(fanfandaero.kr)'를 적극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판판대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통과 판로 확대를 위해 판로지원사업 안내와 판로정보를 제공하는 통합플랫폼입니다. 홍보와 마케팅부터 컨설팅, 인프라, 사후관리까지 다양한 마케팅 지원 사업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무조건 '돈을 많이 써야 마케팅이 된다'는 타이틀에 집착하기보다, 우리 브랜드의 진짜 고객이 누구인지, 그들에게 어떤 진정성을 보여줄지를 먼저 고민해 보세요.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정부의 지원을 레버리지(Leverage) 삼는 것, 그것이 초기 창업자가 갖춰야 할 마케팅 경영의 첫걸음입니다.
타기팅의 뾰족함: 두루뭉술한 대중 보다 내 제품을 살 '구체적인 한 사람'과 그가 얻을 '단 하나의 혜택'을 명확히 정의하자.
광고보다 홍보: 단순 제품 노출이 아닌, 기업의 사회적 가치(ESG)와 진정성을 담은 이야기로 자발적인 바이럴을 유도하자.
신뢰가 곧 최고의 전략: 저작권 도용이나 불법 스팸등 법적 리스크를 배제하고 투명한 정도(正道) 마케팅을 전개하자.
정부 지원사업 레버리지: '판판대로' 등의 플랫폼을 통해 내 지갑 대신 정부 예산으로 실질적인 마케팅 실행 자금을 확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