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가정 자녀에게 결혼 후 생기는 일들
아버지는 4번의 이혼과 5번의 결혼, 그리고 가정폭력까지...
나는 17살에 가출해서 혼자 살아오다 34살에 결혼했다.
결혼 전과 후에도 시간과 돈을 들여10년 이상 꾸준히 상담 받으며 나를 치유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나 자신과 이혼 가정 자녀가 성장해 결혼한 커플을 상담하며 깨닫게 된 것이 있다.
어린 시절 상처가 큰 사람은 이미 내면아이가 9만큼 상처가 있는 상태다. 신랑은 1만큼 잘못했으니 내가 1만큼만 상처받으면 되는데, 나는 기존의 9에 신랑의 1이 합쳐지니 10만큼 상처를 받게 된다. 그래서 10만큼 화내고 슬퍼하니까 신랑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다.
내 마음은 이미 상처로 피가 철철 흐르는 상태고, 그 상처 위에 또 상처를 내니 나는 너무 아팠던 것이다.
역린을 건드렸다.
어린 시절 제 때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인격화가 된다. 그 내면 아이의 상처가 다시 건드려 졌고, 몇날 며칠을 울고 갑상선 항진증에 걸리며 몸까지 상했다. 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신랑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슬퍼할 일이 아닌데도 난 마음이 풀리지 않아서 오랫동안 괴로워한다.
용서가 되지 않아서 오랫동안 처절하게 괴로웠다.
사실은 나를 버리고 나간 엄마가 용서되지 않은 것이었다.
용서는 나의 영역이 아니구나!
용서는 신의 몫이구나...
때가 되어야 마음이 풀어진다.
어느 날 은총으로 찾아오는 것이다.
신께 맡기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용서할 수 없어도 사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