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띠 하고 놀이터 마실 가기
놀이터에서 만난 육아 동지들
88일 된 아가 데리고 놀이터에 가면
애기 엄마들이 와있다.
우리는 육아의 힘듦을 겪은 동지애로
금세 친해져서 이야기 꽃을 피운다.
아기 낳기 전에는 놀이터에 관심도 없었는데
이젠 나의 주된 터전이 되겠구나.
다음 학기 야간 강의 연락이 왔는데
못한다고 말씀드리고 다른 분을 추천했다.
아이가 생기니 일에 대한 욕심이 줄고
아이 커가는 모습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10년 만에 처음 강의를 쉬는 해가 되었구나.
10년 만에 처음, 일보다 더 소중하고 행복하고 가치 있는 존재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