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진정한 변화는 1
외면이 아닌 내면에서 시작된다
한동안 육체적으로 힘들어했던 시간였다 조금씩 회복은 되었지만 이번엔 심리적인 부담감까지?
아이가 엄마랑 떨어져 있는 시간을 못 견뎌했을 정도의 분리불안이 그만큼 커져있었기 때문였다
그러니 어김없이 찾아왔던 번. 아. 웃
그런데도 아내의 삶 엄마의 삶은 여전히 진행중였기에 가만히 있기는 또 어려웠던 지난 며칠
안 되겠다 싶어 마음의 태도를 바꾸기로 맘먹었다
주어진 환경을 허락된 사람을 바꿀 수 없다면
그 시간을 즐겨라? 즐기기까진 어렵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당장에 없다면 체념? 하고 받아들이기로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나는 살아가고 있었다
그 누구에게도 이리 열심히 살려는 나를 알아달라 말할 필요 없이 그저 내 역할에 충실하고 싶었다
언젠가 시간이 좀 흘러 지난날의 나를 되돌아봤을 때 후회스럽지만 않았음 하는 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결심마저 힘없이 무너져 내릴 때가 있었다
아등바등 버티고 있을 때마다 주르륵
이전만큼의 웃음이 나오지 않았기에 그 순간 이 결심으로는 안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무엇인가 내 맘 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야만 할 변화가 필요했다 그게 뭘까 당장엔 떠오르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명하게 드러나는 단어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감사'였다
응? 도망치고 때론 다 놔버리고 싶은 순간에 생뚱맞은 단어? 아닌가 할 수 있을 텐데
앞서 말했듯 이젠 어딘가로 갈 수 없는 낭떠러지 앞에서 난 감사라는 단어를 내 마음속 깊이 넣고 있었다
그랬더니? 생각지 못한 변화가 일어나는 게 아닌가
먼저는 주어진 것들에 감사가 되었고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나의 기준이 낮아짐으로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여유가 생기니 자연스레 웃음도 피식. 흥얼거리는 콧노래까지 나올 땐 그저 작은 것들의 기쁨을 알게 될 때가 많았다
관계가 참 어렵다 할 정도로 사람에게 인색함이 다였었는데 그래서 맺어진 관계들 돌보는 것조차 싫었는데
그저 그들에게 있어 난 대단한 사람이 아녔다는 겸손함과 어쩌면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변화되는 것 중 하나일 테니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다림의 마음까지 생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의 마음이 커져가면 커져갈수록 보이지 않던 것들의 감사거리까지 찾을 수 있었고 하나 둘 세어볼 때마다 그래 이만하면 충분히 괜찮은 삶이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어쩌면 나의 변화는 이렇게 시작되었어야겠구나 싶었다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것만 집중할 때가 많은데 그럼 그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시선을 조금만 틀어도 꽤나 많은 것들이 보이고 그 안에서 내게만 허락된 기쁨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텐데 참 나조차도 아쉬울 때가 많은 것 같다
이렇게 깨달았다고 해도 금세 잊어버리고 마는 나란 사람 그래서일까 이 마음 이 생각 조금이라도 더 분명히 더 오래 기억하고 싶어 브런치에 끼적여본다
그리고 혹시나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이미 자신에게 허락된 감사한 것들이 있냐고 말이다
아마 많을 것이다 없다고 생각돼도 잠시 눈을 들어 다른 곳을 쳐다보기만 하라 생각지 못한 감사가 떠오를 것을 나는 확신한다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변화를 내면에서 시작된다고 보고 그 내면 깊은 곳에서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