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돌아보며

도전의 의미

by 다움


매일 소설 쓰기 인증글을 올렸습니다.

글감이 주어지면 200자 내외로 소설의 뼈대가 되는 글을 자정까지 써서 인증하는. 미션이었습니다.

에세이만 썼는데 소설은 솔직히 넘사벽이라 여겼습니다.

매일 오디오로 단편소설을 듣는 것이 유일했어요

이번 미션은 공모전형식으로 진행되는 거라 두 달 동안 꾸준히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어제가 7월 원고 제출마감일이었습니다

200자 원고 70매~100 매이니 14000자~20000자를 써야 했습니다.


틈틈이 다양한 구성으로 쓰기는 했지만 한 달 동안 모았던 글들을 한편으로 구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ㅠ

주말만을 믿었는데 토요일 오전에 노트북이 사달이 났습니다.

바이러스가 감염이 된 건지 원고를 쓰다 보면 문서가 사라지는?

괴이한 현상들이 반복되었습니다.

데스크톱도 수명을 다하고 있고 저번달에 카드로 저질러놓은 일도 엄청나서 새것을 살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으로 폭풍검색!!

입맛에 맞는 것을 구하러 구로까지 갔습니다.

새것을 데려올 여력이 생길 때까지만 버텨줘라 하는 심정으로~


판매자와 노트북을 거래하고 돌아오는 길 또 하나의 난관이 ~

한글 엑셀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고 ~

남편의 지인에게 정품이 있다 해서 부탁하고 급한 대로 남편 노트북으로 작업을 시작한 시간이 저녁식사 후였습니다.

금방 깔리는 줄 알았는데 다음날 저녁이 다되어갈 때 전달받았습니다.


일요일은 독서모임이 있어서 새벽부터 매달렸던 작업을 중단시키고 도서관에 갔습니다.

새로운 분도 참여하셔서 모두 9분이 모였습니다 ^^

평소 같았으면 독서모임 후에도 조금 여유롭게 보냈을 텐데

집에 두고 온 원고가 압박을 ~


이른 저녁을 준비해서 먹고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전날밤. 과부하가 걸려서 글도 읽히지가 않았는데

어젯밤에는 피곤하고 졸려도 얼음물을 마시고 앉으니까 그런대로 버틸만했습니다

저녁 11시 작업을 끝내고 원고를 전송했습니다.

벼락치기가 여전히 목을 조르는 밤이었습니다.

주말 동안 계획했던 강연이며 약속들은 물 건너갔고 집안일도 독서도 생략한 휴일이었습니다.


아무도 재촉하지 않았고 누구도 시킨 적이 없지만 시작을 했으면 마무리가 필수라고 생각한 스스로의 결정 탓입니다.

올림픽정신? 참가에만 의미를 둔 공모전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중간중간 전체적인 스토리를 예상하고 준비했더라면 더 짜임새 있게 완성했으리라는. 아쉬움은 남지만 처음이라는 면제부를 슬쩍 갖다 댑니다.

때로는

자기 합리화의 끝판왕으로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때도 있습니다.


주말을 돌아보며 당황스러웠지만 완전히 망하지는 않았던 것은 지인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구로까지 운전해 주고 노트북까지 양보해 준 남편도

휴일을 프로그램을 깔아주느라 애써주신 분에게도

더운 날씨에도 도서관까지 와주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오늘도 그대들의 하루를 축복합니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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