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생각, 기다림

가을밤에 쓰는 시

by 다움

제목:그대 생각

당신이 왜 좋은지 묻는다면

그냥이라는 말밖에

마냥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걸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해가 뜨고 바람이 불고

꽃이 피고 새가 울듯이

그저 떠올리기만 해도 설레는걸

당신은 알기나 하는지


그런 당신을 왜 떠났냐고 물으신다면

당신이 바라보는 눈길엔 내가 없었다고

그런 무심을 견디는 내가 가여웠다고

말할 수 없어 그저 내 자리로 돌아온 거야


세월 따라 나도 흘러 괜찮을 줄 알았어

오늘처럼 바람이 서늘해지는 밤에

난데없는 그대 생각에 눈앞이 흐려질 줄이야


제목: 기다림

하루해가 까무룩 서산으로 넘어갈 때

엄마 오실 언덕을 얼마나 오르내렸는지

리어카 가득 채소 싣고 장에 갔던 우리 엄마

돌아오는 광주리에 팔다 남은 채소와 먹거리가 담겼어

엄마의 고단함과 맞바꾼 사과는 어찌나 달콤하던지

맛나게 먹는 우리들을 지켜보는 엄마얼굴에 번지는 미소는

어른이 된 지금까지 잊히지 않는 그리움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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