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광야에서
- 안치환-
찢기는 가슴 안고 사라졌던
이 땅의 피 울음 있다.
부둥킨 두 팔에 솟아나는
하얀 옷의 핏줄기 있다.
해 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 벌판
우리 어찌 가난 하리오.
우리 어찌 주저 하리오.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겨쥔 뜨거운 흙이여
나의 최애의 노래다
노래를 듣거나 부를 때마다 가슴이 울컥하고 목이 매였다.
특히 3년 동안 이 노래를 웅얼 거리며 눈물을 삼켰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믿었다.
어지럽던 정세를 수습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제 부터이다.
희망이나 간절함은 세상을 바꾼다.
어둠에서 밝음으로
절망 속에서도 한줄기 빛으로 나아가게 한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크게 진실의 목소리를 내야 하리
우리를 있게 한 수많은 희생들을 기억하면서 온 마음을 내야 하리
우리는 시련 속에서 더 단단해지는 민족이므로..
오늘은 이 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따라 불렀다.
눈물이 흐르고 가슴은 벅차오른다.
오늘은 마음껏 울어도 괜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