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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백 Oct 28. 2024

초속 5센티미터

벚꽃잎이 떨어지는 속도래… 초속 5센티미터

3년전 가을 즈음?? 나에게 너무나도 큰 감명을 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 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금은 더뎌지는 것 같다. 그때 회사 동기 형과 재패니메이션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갔는데 거기서 어떤 피아노 선율이 내 마음을 휘저었다.


그건 바로...

Onemore time onemore chance... 이게 나온 영화를 보니 '너의 이름은'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의 입봉작 초속오센티미터라는 영화였다.


https://youtu.be/dafIUJqhSJg?si=lJljbjZ5Lr9mD52-

이 곡이다.. 듣는 순간 ”어?? 저 피아노 선율은 뭐지?? 너무 좋은데??“ 했었다.


onemoertime onemorechance는 초속오센티미터의 주제곡이다. 영화에서 나온다. “초속오센티. 벚꽃잎이 떨어지는 속도야”


영화에서 여주가 남주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음.. 인생영화는 딱 한개만 꼽을 수 있겠는데 노래는 꼽기가 힘들다. 그냥 내가 처한 상황,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일들에 따라서 인생 노래는 빨리 빨리 바뀐다.   


그리고 초속오센티라는 영화는 지난 사랑에관한 얘기를

담고있다.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하고 고민하는 나이기에 제목에 집중해보았다.


우리는 사랑을 할때 아름답다. 특히나 벚꽃이피는 봄철에는 전국의 커플들이 거리에 나와 저마다 귀여운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아름답고 이쁘다. 마치 4월달 아름다운 석촌호수의 벚꽃나무처럼.


지난 사랑과 초속오센티.


우리는 사랑을하고 이별을하면 힘들어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게 첫사랑일때 더 힘들어한다. 난 영화를 보면서 초속 오센티가 지난 첫사랑을 잊는 속도라고 생각했다. 물리적인 속도의 초속오센티가 아닌 벚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에 우리가 지난 사랑을 잊는 속도로 비유한것같았다. 헤어지고 나서는 남자걑은 경우에는? 적어도 나는, 찌질하게도 어쩔 수 없이 상대가 계속 기억이 난다. 영화에서처럼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사람이라면….적어도 난 그랬다.


벚꽃잎은 살랑살랑 떨어지다 ‘어 언제 바닥에 떨어졌지?’ 하고 바닥에 떨어진다. 우리도 지난 첫사랑과의 이별에 힘들어하다 일을 열심히하거나 운동을하거나 하면서 어느새 지난 연인을 서서히 잊게된다. 하지만 길을 걷다가 함께 듣던 노래가 거리에서 흘러나온다거나, 함께 재밌게 보던 영화가 명절 영화로 틀어지면 어쩔 수 없이 지난 사랑이 떠오른다. 마치 밪꽃잎이 나무와함께 완전체로 피어있을때는 아름답게 사랑하는 커플을 비유하고, 헤어질때는 벚꽃잎이 살랑살랑 떨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상대가 불현듯 생각나는거는 바닥에 수북히 쌓야있는 벚꽃잎을 각각 비유한것 같다.

연인이 서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을 때
헤어지고 상대방을 잊고있을때
불현듯 떠오를때

뭔가 나에게 엄청난 인싸이트를 준 친구와 헤어지고 본 영화여서 더 생각이 나는것같다. 봄이 다시 오면서 더 자주 듣게되는 노래이다….이제 내 지난 사랑도 다 땅바닥에 떨어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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