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江南曲(강남곡) / 강남곡

금삿갓의 漢詩工夫(260108)

by 금삿갓

江南曲(강남곡) / 강남곡

- 儲光羲(저광희)


綠江深見底

녹강심견저

●○○●○

푸른 강물이 깊어도 밑이 보이고


高浪直飜空

고랑직번공

○●●○○

높은 물결은 곧게 공중에 솟구치네.


慣是湖邊住

관시호변주

●●○○●

호숫가에 사는 것이 습관이 되어


舟輕不畏風

주경불외풍

○○●●○

배가 가벼워도 바람 두렵지 않네.

此(차)는 江南船遊之事(강남선유지사)를 詩以記之(시이기지)하야. 謂之曲(위지곡)이라. 見綠江之色(견록강지색)이 澄淸(징청)하야. 深而可見水底(심이가견수저)오. 高浪之勢汭湧(고랑지세예용)하야. 直而亂飜空中(직이란번공중)하니,

이것은 강남에서 배를 타고 유람한 일을 시로 기록해서 곡(曲)이라고 한 것이다. 푸른 강의 빛깔이 아주 맑아서 깊지만 물밑을 볼 수가 있고, 높은 물결의 형세가 소용돌이치고 솟구쳐 똑바로 공중에 어지럽게 번뜩이니,

此(차)는 咏江水波浪之形勢(영강수파랑지형세)라. 湖邊住舟素是慣習(호변주주소시관습)하야. 風波雖險惡(풍파수험악)이나 舟能輕而不畏也(주능경이불외야)라.

이것은 강물과 물결의 형세를 읊은 것이다. 호숫가에서 배에 머무는 것이 본디의 습관이니, 풍파(風波)가 비록 험악하여 배를 능히 가벼이 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 儲光羲(저광희) : 707년 추정 ~ 760년 추정 정도에 생존. 당나라 윤주(潤州) 연릉(延陵, 지금의 강소江蕭 단양현丹陽縣 남쪽) 사람. 조적(祖籍)은 연주(兗州, 지금의 산동山東에 속함)다. 현종(玄宗) 개원(開元) 14년(726) 진사가 되고, 중서시문장(中書試文章)과 사수위(汜水尉)를 지냈다. 나중에 종남산(終南山)에 은거했다가 다시 나와 태축(太祝)에 임명되어 세칭 저태축(儲太祝)으로 불린다. 감찰어사(監察御史)로 옮겼다. 안녹산(安祿山)이 장안(長安)을 함락했을 때 협박으로 관직을 받았기 때문에, 난이 평정된 뒤 귀양 가 영남(嶺南)에서 죽었다. 원래 문집 70권이 있었지만, 이미 없어졌다. 현재 『저광희시(儲光羲詩)』가 전한다. 『전당시(全唐詩)』에 시 4권이 수록되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99> 長安道(장안도) / 장안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