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長安道(장안도) / 장안으로 가는 길

금삿갓의 漢詩工夫(260108)

by 금삿갓

長安道(장안도) / 장안으로 가는 길

- 儲光羲(저광희)


西行一千里

서행일천리

○○●○●

서쪽으로 천리 길을 가려니


暝色生寒樹

명색생한수

○●○○●

추운 나무에 어둔 빛이 생기네.


暗聞歌吹聲

암문가취성

●○○○○

노래와 피리 소리 가만히 들으니


知是長安路

지시장안로

○●○○●

이곳이 장안의 길인 것을 알겠네.

此(차)는 向長安之時也(향장안지시야)라. 向西而行(향서이행)하니 道路經歷(도로경력)이 乃千里也(내천리야)라.

이것은 장안(長安)으로 향할 때이다. 서쪽으로 향해서 가니 지나는 길이 바로 천리(千里)가 된다.

日已黃昏(일이황혼)하야. 暗暝之色(암명지색)이 生於樹間(생어수간)하고 漸漸散步而入(점점산보이입)하니 忽聞歌謠管絃之聲(홀문가요관현지성)이 隨風淸亮(수풍청량)하니 始乃知長安之路卽在此也(시내지장안지로기재차야)라.

날은 이미 황혼이라서 어둑어둑한 빛이 나무 사이에서 생겼으며, 점점 가볍게 걸어서 들어가자 홀연히 노래와 관현(管絃)을 연주하는 소리가 바람을 따라 맑고 밝게 들렸으니, 비로소 이에 장안의 길이 곧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儲光羲(저광희) : 707년 추정 ~ 760년 추정 정도에 생존. 당나라 윤주(潤州) 연릉(延陵, 지금의 강소江蕭 단양현丹陽縣 남쪽) 사람. 조적(祖籍)은 연주(兗州, 지금의 산동山東에 속함)다. 현종(玄宗) 개원(開元) 14년(726) 진사가 되고, 중서시문장(中書試文章)과 사수위(汜水尉)를 지냈다. 나중에 종남산(終南山)에 은거했다가 다시 나와 태축(太祝)에 임명되어 세칭 저태축(儲太祝)으로 불린다. 감찰어사(監察御史)로 옮겼다. 안녹산(安祿山)이 장안(長安)을 함락했을 때 협박으로 관직을 받았기 때문에, 난이 평정된 뒤 귀양 가 영남(嶺南)에서 죽었다. 원래 문집 70권이 있었지만, 이미 없어졌다. 현재 『저광희시(儲光羲詩)』가 전한다. 『전당시(全唐詩)』에 시 4권이 수록되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98> 洛陽道 又(낙양도 우) / 낙양 가는 길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