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孟城坳(맹성요) / 맹성요

금삿갓의 漢詩工夫(260108)

by 금삿갓

孟城坳(맹성요) / 맹성요

- 裵迪(배적)


結廬古城下

결로고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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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 아래에 오두막을 엮어


時登古城上

시등공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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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옛 성을 오른다네.


古城非疇昔

고성비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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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은 옛날 모습이 아닌데


今人自來往

금인바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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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람들은 절로 오가네.


* 孟城坳(맹성요) : 맹성이라는 옛 성이 있던 곳의 울퉁불퉁한 땅인데, 왕유(王維)도 같은 제목의 시를 지어서 그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 疇昔(주석) : 별로 오래지 아니한 옛적.

왕유와 배적.JPG

孟城坳(맹성요)는 在網川(재망천)이라. 裵迪(배적)이 與王維(여왕유)로 同居醉吟耳(동거취음이)라. 古城之下(공성지하)에 結廬而居之(결려이거지)하고 時時登古城之上則古城(시시등고성지상즉고성)이 非疇昔之景(비주석지경)이요.

맹성요(孟城坳)는 망천에 있었으니, 배적이 왕유와 함께 살면서 술에 취해 읊었다. 옛 성의 아래에 오두막을 짓고 살면서, 때때로 옛 성의 위에 올라가 보니 옛 성은 지난날의 광경이 아니다.

今人(금인)이 自來往於此(자래왕어차)하니 其感古愴今之懷(기감고창금지회)가 果何如哉(과하여재)아.

지금 사람들이 절로 여기를 왕래하고 있었으니, 그 옛 것을 느껴 현재를 슬퍼하는 회포가 과연 어떻겠는가?

달.JPG

* 裵迪(배적) : 자(字)나 호(號)와 생애는 불상(不祥)이고 당대(唐代)의 관중(關中, 지금의 섬서陜西) 출신으로 시인이다. 일찍이 종남산(終南山)에 은거(隱居)하였다가, 숙종(肅宗, 756~762) 때에 촉주자사(蜀州刺史)를 지냈다. 개원(开元) 말경에 장구령(张九龄)의 형주(荆州) 막부(幕府)에 들어갔다. 왕유와 절친해서 왕유의 망천 별장 근처에 그 역시 별장을 짓고, 서로 왕래하며 지냈다. 술도 함께 마시고, 시도 서로 주고받아서 왕유가 <작주여배적(酌酒與裵迪-배적에게 술을 권하며)>라는 시도 남겼다. 두보, 이기(李頎) 등과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배적의 시는 맑고 고우며, 또 고고(孤高)하다는 평을 받았으며, 그는 전원산수파(田園山水派) 시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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