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同群公題張處士菜園(동군공제장처사채원)

금삿갓의 漢詩工夫(260202)

by 금삿갓

同群公題張處士菜園(동군공제장처사채원) / 여러 공들과 장처사의 채원에 짓다.

- 高適(고적)


耕地桑柘間

경지상자간

○●○●○

뽕나무 사이에 밭을 일구니


地肥菜常熟

지비채상숙

●○●○●

땅이 기름져 채소 늘 잘 자란다.


爲問葵藿資

위문규곽자

○●○●○

묻노니, 해바라기와 콩잎 재료가

何如廟堂肉

하여묘당육

○○●○●

묘당의 고기 맛과 어떠한가.


* 菜園(채원) : 채소를 심은 농원

* 桑柘(상자) : 뽕나무와 산뽕나무를 통틀어 말함.

* 葵藿(규곽) : 해바라기와 콩잎. 즉 여기서는 채소 위주의 채식. 규곽은 다른 시에서는 해를 향하는 향일성의 특징을 살려 임금을 향한 충성을 뜻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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適(적)이 與群公(여군공)으로 作詩(작시)하여 題于張處士菜園(제우장처사채원)이라. 桑柘之間地(상자지간지)를 耕而治之(경이치지)하니 土理(토리)가 肥沃膩膏(비옥이고)하여 菜屬常熟(채속상숙)이라. 仍問葵藿之味與廟堂膏梁之味(잉문규곽지미여묘당고량지미)로 當何如乎(당하여호)아. 此(차)는 讚頌張處士之意也(찬송장처사지의야)라.

고적이 여러 공들과 시를 짓되 장처사의 채원에서 글을 지었다. 뽕나무 사이의 땅을 갈아서 다스리니 땅의 결이 비옥하고 기름져서 채소 따위가 항상 잘 자랐다. 이에 葵藿(규곽)의 맛이 묘당의 고량진미와 비교하여 마땅히 어떤가라고 물었으니 장처사의 뜻을 찬송한 것이다.

* 高適(고적, 702~765) : 자(字)는 달부(達夫), 허베이성(河北省) 출생으로 중국 성당(盛唐)의 시인으로 호탕한 성격이어서 어렸을 때는 무절제한 방랑생활을 하며 이백(李白)·두보(杜甫) 등과 사귀었다고 하고, 과거에 급제한 후로는 순조로운 관리 생활을 하여 만년에는 발해후(渤海侯)에 봉해졌고, 5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시를 배우기 시작했으나 곧 일류 시인의 자리를 확보하였다고 하며, 그의 시는 호쾌하면서도 침통한데, 특히 변경에서의 외로움과 전쟁·이별의 비참함을 읊은 변새시(邊塞詩)가 뛰어나다. 주요 작품으로는 <별위참군(別韋參軍)>, <연가행(燕歌行)>, <별동대(別董大)>, <봉구작(封丘作)>, <왕칠(王七)과 더불어 옥문관(玉門關)에서 피리 부는 소리를 듣고 화답하다(和王七玉門關聽吹笛)>, <배원외(裴員外)에게 시로 편지에 대신하여 보답하다(酬裴員外以詩代書)>, <인일(人日)에 두이집유(杜二拾遺)에게 부치다(人日寄杜二拾遺)>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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