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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Jun 23. 2024

339. 리스본 개선문 거리

개선문은 대체로 로마시대에 황제들이 원정에서 승리하여 자신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해 건설했던 서양의 전통이었다. 이것이 후대에 내려와서 유명한 것이 파리의 에트왈 개선문과 카루젤 개선문, 런던의 마블아치,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등이다. 포르투갈도 리스본에 개선문이 있는데, 아우구스타 아치(Arco da Augusta)라고 부른다. 위치는 아우구스타 거리(Rua Augusta)와 코메르시오 광장(Praca do Comercio)이 접하고 있는 곳이다. 이 개선문은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고, 1755년 대지진으로 리스본이 엄청 재난을 당한 후 이를 성공적으로 재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오늘날 보이는 버전은 100년 후인 1875년에 만들어졌다. 6개의 기둥(약 11m 높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역사적 인물의 동상으로 장식되어 있다. 프랑스 조각가 Célestin Anatole Calmels가 만든 상단의 조각은 Valor(용기)와 Genius(천재성)의 Glory(영광)를 상징한다. 그 아래에는 Victor Bastos가 조각한 국가 영웅 Vasco da Gama, Pombal 후작, Nuno Álvares Pereira 및 Viriato의 이미지가 있다. 아우구스타 거리(Rua Augusta)를 향한 측면에는 자연주의적인 모티브를 갖춘 기념비적인 시계가 있다.

2013년에 기념물 전체가 복원되었으며, 테라스를 방문할 수 있도록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다. 거기에서 Praça do Comércio, Rua Augusta, 대성당 및 시내 전체의 멋진 360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이곳을 중심으로 번화한 거리가 이어져 있어서 많은 관광객과 보행자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한 번에 35명만 정상에 입장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방문객 수가 적기 때문에 보통 대기 시간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정상까지 가는 티켓은 3.50유로이며, 리스보아 카드를 이용하면 무료이고,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금삿갓은 개선문에 올라가지는 않고 그 주변 거리를 둘러보았는데, 레스토랑, 가게, 호텔, 심지어 노점상 등이 잘 조성되어 있고,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관계로 길거리 공연이인 버스킹이나 묘기를 보이며 눈길을 끄는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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