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운사 Aug 06. 2024

386. 바르셀로나 가우디 성당의 역사와 야경

마드리드 아토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바르셀로나 산츠(Sants)역에 13:10 경에 도착하였다. 바르셀로나는 옛날 직장 생활할 때 몇 번 왔던 곳이라서 낯설지는 않다. 역에서 전철을 타고 도미토리 호스텔인 페레 타레스 알베르게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고 늦은 점심을 먹고 샤워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숙소 주변의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사서 숙소의 냉장고에 보관을 시켜서 2박 3일간의 식량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른 저녁을 먹고 별로 잠도 오지 않아서 가우디성당 즉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Basílica de la Sagrada Familia)의 야경을 보러 나갔다. 마드리드에서 소매치기에 당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모든 것을 숙소에 두고, 전철 티켓과 여행자카드만 들고 나선 것이다. 그런데도 성당 주변에서 군중들이 많고 사진을 찍느라 옥신각신하는 와중에 바지 주머니에 넣어든 전철 티켓과 여행자 카드를 감쪽같이 도둑 맡고 말았다. 정말 허탈한 심정이다. 아무리 감각이 둔해도 그렇지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것을 잃어도 느끼지 못했다고 지청구를 듣는다. 할 말이 없다. 금액상으로야 10유로 정도라서 부담은 없지만 카드를 분실하여서 다음날부터 다른 카드로 전환해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소매치기당한 건 금삿갓의 둔한 감각 때문이라 그렇고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 역사에 대한 간략한 경과를 기술해 본다. 착공한 지 140년이 넘은 지금도 계속 공사 중인데 2026년에야 완공 예정인 대단한 건축물의 History를 정리해 보자.

- 1881년 건축가 Francisco de Paula del Villar가 최초 디자인한 프로젝트인데, 네오고딕양식이었다. 그가 기술고문과 불화로 사임.

- 1883년 안토니 가우디(Antony Gaudi)가 프로젝트 인수.

- 1885년 성 요셉 예배당(네오고딕 양식)이 지하로 개관 및 미사 거행.

- 1925년 정면의 사도 바나바 종탑 완공(가우디의 완성한 유일한 건물).

- 1926년 가우디 사망, 그의 제자 Domènec Sugranyes가 프로젝트를 이어받음.

- 1936년 스페인 내전 : 파괴, 설계도 사진 등 소실.

- 1939년 프란체스크 데 파울라 킨타나가 현장 관리, 가우디의 작업실에서 보존된 자료와 공개된 설계도 및 사진을 통해 재구성된 자료 덕분에 공사 재개.

- 1952년 정면의 계단 완공, 조명 점등.

- 1954년 수난의 파사드 기초 마련

- 1955년 첫 헌금 모금 실시

- 1958년 성 요셉의 축일에 하우메 부스케츠가 만든 성가족을 상징하는 조각품 설치.

- 1966년 Francesc de Paula Quintana가 사망하고 Isidre Puig i Boada와 Lluís Bonet i Garí가 인수.

- 1976년 수난의 파사드에 종탑이 완공.

- 1983년 프란체스크 카르도네르 이 블란치가 프로젝트를 인수.

- 1985년 호르디 보넷 이 아르멘골이 수석 건축가 겸 현장 관리자로 임명.

- 2005년 미완공인데도 탄생 현장의 정면과 지하 납골당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 2016년 복음사가, 성모 마리아, 예수 그리스도의 탑 건설이 시작.

- 2021년 성모 마리아의 탑 134m(왕관 꼭대기에 12개의 단철별)을 개관하고 미사.

- 2022년 복음사가의 네 개의 탑 중 두 개(루크와 마가)가 완성.

- 2023년 복음사의 탑 4개를 개관(135m)

- 2026년 중앙탑 중 마지막 예수 그리스도 탑(172.5 m) 완성 예정. 몬주익 언덕 173m.


매거진의 이전글 378. 엘 레티로 공원의 수정궁(水晶宮)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