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7.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

구엘공원(Parque Guell)은 바르셀로나의 카르멜 힐(Carmel Hill)에 위치한 정원과 건축적 요소로 구성된 사유화된 공원이다. 카르멜 힐은 콜세롤라(Collserola) 산맥에 속하며, 공원은 카르멜 북쪽 면에 있다. 동네로 보자면 그라시아 지구의 라 살루트(La Salut)라는 동네에 있다. 도시화를 염두에 두고 에우세비 구엘(Eusebi Guell) 백작은 공원의 디자인을 유명한 건축가이자 카탈루냐 모더니즘의 대표인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에게 맡겼다. 이 공원은 1900년부터 1914년까지 건설되었으며, 1926년에 공식적인 공원으로 개장했다. 1984년에 UNESCO는 이 공원을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 "이라는 제목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구엘공원>

<구엘공원>

원래 이 지역은 나무는 별로 없고 바위투성이의 언덕이었고, 공원 건설 이전에 벌써 Larrard House 또는 Muntaner de Dalt House라는 큰 시골집이 있었다. 그리고 La Salut(건강)이라고 불리는 상류층 주택가도 있었다. 이곳에 구엘은 영국의 정원도시에 영감을 받아서 고급 주택단지와 정원을 함께 건설하고자 했으나 실패했다. 그래서 구엘은 Larrard House에 들어가 살았고, 가우디는 두 채의 집만을 설계하였다. 그중 하나를 그가 구매하여 1926년 자기가 사망할 때까지 거주하다가 1963년에 그의 박물관이 되었다. 건축은 프란체스크 베렝게르가 했다. 공원의 초점은 바다뱀 모양의 긴 벤치로 둘러싸인 메인 테라스이다. 뱀 모양 벤치의 곡선은 여러 개의 앙클레이브를 형성하여 더욱 사교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가우디는 카탈루냐 민족주의의 많은 모티브와 종교적 신비주의 및 고대 시의 요소를 공원에 통합했다. 벤치 디자인의 대부분은 가우디의 작품이 아니라 종종 간과되는 그의 협력자 Josep Maria Jujol의 작품이다.

<구엘공원>

<구엘공원>

공원 주변 도로는 가우디가 가파른 언덕에서 튀어나오거나 고가도로(가우디가 원래 마차의 이동 통로로 구상한 것임)를 따라 달리는 구조물로 설계했으며, 이러한 구조물 아래에 아케이드를 형성하여 별도의 보도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도로의 침입을 최소화했으며, 가우디는 이를 풍경과 긴밀하게 통합하는 방식으로 현지 석재를 사용하여 설계했다. 그의 구조물은 도로 아래에 있는 가지가 갈라진 아치를 지지하는 나무줄기와 같은 기둥, 아치의 곡선과 경사진 기둥의 정렬이 그의 콜로니아 구엘 교회와 비슷한 방식으로 설계되어 역전된 가선 아치 모양이 완벽한 압축 구조를 형성한다. 공원의 가장 높은 지점에는 세 개의 큰 십자가가 있는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구성된 돌 언덕이 있다. 이곳의 공식 명칭은 "El Turo de les Tres Creus"이지만 많은 관광객은 이곳을 Calvary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 개의 십자가는 남북과 동서를 가리키고, 세 번째이자 가장 높은 십자가는 하늘을 향하고 있다. 이 전망대는 바르셀로나와 만(灣)의 가장 완벽한 전망을 제공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글로리스 타워, 몬 주익 지역이 멀리 보이는 주요 도시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원래 이 공원은 무료입장이었는데, 2013년 10월부터 입장료를 받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연계 티켓을 발급받을 수도 있다. 이곳으로 이동은 지하철 3호선 Lesseps역 또는 Vallcarca역에서 도보 20분 걸린다. 티켓 소지자는 지하철 4호선 Alfons X 역과 구엘 공원 사이를 오가는 셔틀버스(BUS GÜELL)를 이용할 수 있다.(약 15분 소요). 입장은 정문과 후문 모두 가능하고, 정문이 낮은 곳에 있고, 후문이 높은 곳에 있어서 입장객의 선택에 따라 내려오면서 둘러보거나 올라가면서 둘러보는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