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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Aug 16. 2024

389. 바르셀로나 개선문과 글로리에스 타워

1888년 바르셀로나는 세계 박람회를 개최했는데, 개선문(Arc de Triomf)은 시우타델라 광장에서 열린 박람회의 관문으로 지어졌다. 형태와 비율이 고전적이며 상징성으로 가득 찬 획기적인 조각 및 장식 마감이 특징인 개선문은 당시 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었다. 개선문(Arc de Triomf)은 살로 데 산트 호안 끝에 서 있었는데, 이는 시우타델라 광장의 전시장으로 이어지는 대로 입구다. 건축가 요제프 빌라세카 이 카스노바스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가와 지방에 대한 바르셀로나의 존경을 보여주는 우화로서 고전적인 스타일과 비례의 기념비를 디자인했다고 한다. 빌라세카는 대척점으로 벽돌로 아치를 만들고 당시 스페인에서 매우 유행했던 신 무데자르 양식을 연상시키는 조각적인 모티프로 장식하는 것을 선택했다. 아치 주변의 일련의 프리즈(Frieze)와 붉은 벽돌의 조합은 그것을 하나의 아름다운 랜드마크로 만든다. 건축물의 파세이그 데 산트 호안이 내려다보이는 프리즈는 바르셀로나가 참가 국가들을 환영하는 모습을 그리고, 공원을 마주하고 있는 프리즈는 바르셀로나가 전시회 참가자들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쪽에는 농업과 산업, 다른 한쪽에는 상업과 예술을 상징하는 구호물이 있다. 아치의 꼭대기에는 49개 스페인 지방의 문장이 있고, 바르셀로나 시의 문장이 주재하고 있다. 개선문은 다른 많은 도시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파리의 개선문, 런던의 웰링턴 아치, 뉴욕시의 군인과 선원의 아치, 부쿠레슈티의 개선문과 로마 시대의 많은 아치가 있으며, 평양에도 있다. 그러나 이 아치는 군사적인 아치가 아니다. 전쟁을 낭만화하지 않고, 스페인의 군사적 승리를 기념하려는 의도도 없으며, 오히려 참가국가와 사람들을 환영하려는 의도다.

<바르셀로나 개선문>

글로리에스 타워(Torre Glòries)는 원래 아그바르 타워(Torre Agbar) 였는데 소유주가 바뀌면서 주변 광장의 명칭을 따서 이름을 변경했다.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했는데, 몬세라트 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남근적(男根的) 성격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높이는 144m로 야간의 조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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