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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통해 웃고 싶다

희망을 만나는 곳

by 재형

눈물이 나 심장이 조여올 때 아무도 없는 골목이나 화장실로 숨었다. 머릿속에는 단어들이 춤을 췄다. 벌레들이 아른거렸다. 무서움에 벌벌 떨었다. 어떤 공격을 받을지 예상조차 가지 않았다. 들려오는 소리는 공포였다. 무리 지어 다가오니 부담돼서 피했다. 밖에서는 “저기 안에서 도대체 뭐해? 있는데.“ 수군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 알고 있는데도 모른척한다는 건 버거웠다. 누군가의 시선 안에 들어가니 눈치 보는 건 늘어났다. 무슨 눈빛과 말투가 귀와 눈을 괴롭힐지 예상할 수 없었다.


공포에 떨면서도 간단한 단어로 나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버텼다. 살게 해 달라는 외침이었다. 갈등을 키우기 싫어서 무시했지만 글은 나를 끝까지 지켜줬다. 눈물이 나는데도 일시적인 영양제가 되어주었다. 속도는 느렸다. 그럼에도 문장을 조금씩 늘려나갔다. 장난으로 대하지 않고 모든 감정을 실어 넣었다. 겉으로만 무언가를 하는 척 연기하는 건 질색이었다. 나의 삶의 불빛을 켜지 못하더라도 중심은 잡고 싶었다. 흔들리면서 쓰러져가던 정신이 맑아지길 원했다.


우울한 감정을 정리했다. 위로를 주고 싶다는 꿈이 커졌다. 나의 능력으로 만든 여유 있는 생활과 함께 사랑을 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누군가의 글은 나를 붙잡았다. 부끄러워할 여유가 없었다. 꿈을 위해서라면 최대한 나를 드러내는 것이 필요했다. 블로그에 올렸는데 조회수조차 나오지 않았다. 포기하고 가끔씩 적던 글과 함께 시간이 지나서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매번 웃지 못하고 살아가는 내가 한심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기 전 작년 겨울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첫 시작은 시였다. 예전부터 가사 형식으로 쓰는 걸 좋아했기에 익숙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다 보니 서서히 반응이 찾아왔다. 꾸준히 글 쓰는 습관을 만들었다. 에세이와 소설까지 시도해 볼 때쯤 문득 아쉬웠다. 다양한 곳이 있는데 왜 한 곳에서만 시도하고 있을까? 의문이었다. 브런치스토리를 알게 되었고 작가님들의 글은 아름다웠다. 읽다 보면 흡입되고 하나의 책을 삼킨 기분이었다. 다양한 지식이 자리 잡고 많은 생각을 하게 도와줬다. 매일 올리자는 각오로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한 번에 승인되어 간절함과 함께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 책을 꾸준히 출판할 예정이다. 글과 함께 홍보하면서 나를 성장시키고 많은 판매까지 이어질 날을 기다린다. 살기 위해서 글쓰기는 버리지 못한다. 하루하루 재앙이 찾아와도 맞서 싸워 버티게 해준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할 것이다. 나의 마음을 정리하다 보면 투명했던 부분도 유광이 되어 보인다. 글을 쓰며 살아가는 것에 만족한다. 이 기간을 늘리려면 진심을 담은 만큼 사랑받는 것도 필요하다.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해 매번 분석하고 고민한다.


글을 통해 웃고 싶다. 초심을 잃지 않고 간절함으로 실천하다 보면 결과는 찾아올 것이다. 나의 글을 읽고 누군가가 감동받아 울거나 웃는다면 다행이다. 긍정적인 영향이 펼쳐지길 바란다. 무지개가 피길 원한다. 서로 다른 색의 단어와 생각을 섞는다. 불협화음이 아닌 어우러져 살아가도록 노력한다. 흐릿했던 순간이 보이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결국 그 시간이 지나 무지개가 피고 인사할 것이다. 꾸준히 나만의 글을 쌓아간다. 마음속 중심이 잡히고 다양한 예술과 인사한다. 브런치를 통해 쌓은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도전할 힘을 주길 바란다.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공감받는 글을 적어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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