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속 맞는 돌덩이 사라진 사랑

사라져 가는 마음, 다시 끌어올리는 사랑

by 재형

밝은 빛을 상상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나는 그때가 그립다. 스스로 기대도 하지 않고 애쓰며 마음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 자리 잡았다. 항상 나의 무능력함과 대처 방식의 문제로 생기는 일이라며 나를 탓했다.


욕을 먹는 것도 사람들에게 내가 빛이 나지 못했기 때문이니 능력을 키우고 싶어 했다. 꿈을 꾸며 새로운 앞날을 그린다면 현재의 비참함이 조금은 치료될 것 같았다. 나의 존재가 마이너스가 되어 누군가에게 귀찮음과 상처가 되기는 싫었다. 눈치 보며 주위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건 일상이 되었다. 어떤 반응이 올지 두려워 매 순간 떨었지만 보이지 않는 미세한 희망의 실을 붙잡고 버텼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평화롭게 지내고 싶다는 나의 생각은 변함없었다. 모두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봤고 불편한 사람이 되기 싫어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했다. 내게 오는 연락에 철벽 치지 않았다. 그것이 나에게 실망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 방식은 잘못되었다.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비친 이미지로 소문이 돌게 만들었다. 달라지는 태도에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난처했다. 벽을 치기도 하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같이 다가가기도 해 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상황을 파악 후 다양한 성격을 드러내 좋은 쪽으로 끌고 가는 능력이 부족한 탓인 것 같다. 타인의 다양한 말에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계속 꼬이고 반복되는 사람들의 특징이 나를 처벌하듯 지겹도록 방해한다.


잘나지도 않은 애가 나를 가르치려 할 때도 가만히 듣고 있었다. 굳이 싸우며 지내고 싶지 않아서 참고 넘어갈 때가 많았다. 없는 말까지 부풀려 욕하고 다니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만만하게 보인 것 같다. 가만히 화내지 않고 받아주니까 당하는 듯한 기분에 이제는 밝은색을 띠는 마음은 내려두었다.


아무 생각 없었는데 나에게 다가와서 반응해 주면 본인 혼자 내가 좋아한다고 착각한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깎아내리려 하는 패턴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솔직히 이제는 지겨워서 관계에 벽을 세우고 의도적으로 멀리한다. 기대감조차 없기에, 그저 밝고 좋은 감정이라 여겼던 마음도 점점 사라졌다.


그래도 나의 글을 좋아해 주고 대화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고맙다. 생각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대화가 되는 사람들과 함께하려 노력할 것이다. 쉽진 않지만 감정은 내려두고 항상 밝은 자세로 사람들과 교류할 것이다. 비슷한 패턴이 나온다면 그때는 거리를 두고 벽을 칠 거지만, 좋은 사람들은 있기 때문에 나도 좋은 사람이 되려 할 것이다.


세상을 사랑할 자신은 이제 없다. 나에게 힘을 주는 이들은 사랑하려 한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비슷한 상황에 지겹지만 돌덩이를 맞아도 반박 못하는 사람이 아닌 당당히 말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에게 나도 따뜻하게 대하고 차갑게 가시를 찌르는 사람들에게는 받아주지 않고, 당하지 않는 만만하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밝은 기운이 들어와 마음속 사랑이 생기면 좋겠다. 그날이 찾아오길 바라며 계속해서 글을 적어 내려간다.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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