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tthew McConaughey ; 몰입. 노력. 표정 >
매튜 맥커너히는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배우로 치자면 하정우 같은 느낌이 든다. 속설로는 맥커너히가 처음엔 엄청 연기를 못했다고 한다. 많은 필모그래피 중에서 그를 스타덤에 올려준 건 아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2011)가 아닐까 싶다. 나도 이 영화를 보고 맥커너히에게 반했었다. 실제 같은 그의 완벽한 연기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맥커너히의 연기는 영화 속 일들이 정말 현실처럼 느껴지도록 만든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서 그와 범인(라이언 필립)은 엎치락뒤치락 엄청난 심리전을 벌인다. 여기서 맥커너히의 표정은 정말 너무 생생하다. 난 이 영화로 그의 팬이 되었다.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의 짧은 장면은 아직도 유튜브 상에서 짤로 돌아다닐 정도로 유명하다. 코카인과 섹스에 미쳐 있는 한 증권가 선배 역할을 제대로 묘사한다. 그게 블랙코미디여서 더 비참하고 짠하게 보인다. 「인터스텔라」는 인생영화여서 더 미사여구를 붙이고 싶지 않다. 여기선 마지막에 에드워즈 행성에 남아있는 브랜드(앤 해서웨이)를 만나러 가는 쿠퍼(맥커너히)의 모습이 아직도 가슴속에 먹먹히 남아있다. 결국 「인터스텔라」는 장대한 사랑 영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