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나의 시간
사람들이 내게 말한다.
“자신감 있어 보여요.”
“확신이 있어 보여요.”
“사람들을 끌고 나갈 줄 아는 사람이에요.”
나는 그럴 때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말해봤자 안 믿을 걸 알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자주 흔들리고, 자주 떨린다.
다만 그 떨림을 ‘떨림’으로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늘 하나였다.
“잘해야 한다.”
잘하고 싶어서.
놓치고 싶지 않아서.
내가 못나 보이기 싫어서.
그 욕구의 진동은 사실 언제나 ‘떨림’이었다.
하지만 나는 너무 바빴다.
떨리는 걸 자각할 여유조차 없이 달려왔다.
그러니 어쩌면 당연하다.
사람들은 그 떨림을 보지 못한다.
내가 그 떨림을 ‘자신감’이라는 포장지로
무심히 싸두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