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NF Jan 05. 2024

우리의 목표와 꿈보다 소중한 건

episode 3 : 선한 마음의 시작을 낳는 어른, 이문수 신부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다양한 일과 삶의 이야기를 글과 영상을 통해

세상에 전달하는 인터뷰팀 ONF입니다.


한 사람의 ON과 OFF를 함께 조명하며

그 고유한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담아내는 것.

그것이 우리 ONF의 의미이자 목적입니다.


ON: 직업, 일, 사회적 시선에 노출되는 대외적인 모습의 ‘나’

OFF: 일을 제외한 일상, 휴식, 다소 꾸밈이 없고 자연스러운 모습의 '나'




Episode 3 : 선한 마음의 '시작'



몇 해 전 여름, 평소처럼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티비 앞에 앉았다. <유퀴즈 온 더 블럭> 은밀한 이중생활 편에 소개된 그는 신부이자 청년들을 위해 3천 원짜리 김치찌개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소개되었다. 그것이 처음 이문수 신부님을 알게 된 때이다.


언젠가 한 번 이 식당을 찾아야겠다, 아무리 희미하고 사소할지라도 나의 마음을 이곳에 보태겠다던 부푼 마음은 오래 지나지 않아 저물었다. 청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수도원에서 벗어나 세상 안으로 발을 디딘 이문수 신부에 비하면 용기도, 행동력도 부족한 일시의 다짐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곳에 와 있다. 2년이 지나 청년밥상문간에서 이문수 신부님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그는 이렇게 말한다. ‘타이밍이 기적이다.’ 끊인 줄 알았던 다짐이 다시 피어오르게 된 이날의 인터뷰는 또 다른 의미의 기적이었다.


이 글이 누군가의 선한 마음을 끄집어내 주길 바라는, 그런 기적과도 같은 바람으로 신부님과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신부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밥상문간이라는 식당을 운영 중인 신부 이문수입니다. 반가워요.



What is your ON?



Q. 청년들의 고단한 삶의 문간방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7년부터 청년밥상문간을 운영하고 계시죠.

공짜로 대접하면 오히려 손님들이 부담스러워할까 봐 음식 가격을 3,000원으로 책정하셨다고 들었어요. 가격은 저렴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어치라고 생각하는데요. 신부님이 제공하는 ‘한 끼의 밥’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평소 물과 공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밥도 물, 공기만큼이나 당연한 거잖아요. 그래서 사실 밥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뭐든 잘 먹는 스타일이라 그냥 한 끼 때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매 끼니를 별 의식 없이 해결했죠.

그런데 이 식당을 준비하고 운영하며 느꼈어요. 물,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때 정말 설움이 몰려온다는 걸요. 아파서 밥 한 끼만 제대로 못 챙겨 먹어도 그렇게 힘들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 당연한 것들을 누구나 어려움 없이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적어도 굶주림 속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되는 사람만큼은 없었으면 하고요.

누구에게나 당연해야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는 밥 한 끼를 통해 지치고 피곤한 청년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했어요. 그리고 그 위로로 하여금 이들이 다시 한번 희망을 얻기를 바라며 식당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청년밥상문간의 이문수 신부



Q. 2021년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후에는 책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을 출간하셨어요. 청년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부터 신부님의 다양한 경험과 깨달음이 녹아 있더라고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방송에 출연한 후 정말 많은 변화가 찾아왔어요. 유퀴즈가 저희에게 날개를 달아주셨다고 봐야 할 정도로 많은 손님분들과 후원자께서 찾아 주셨고요. 이와 동시에 여러 번의 출판 제의가 들어왔는데요. 처음에는 모조리 거절했습니다. 제게 글쓰기는 마치 큰 벽 같아서 감히 도전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한 분의 편집자께서 매일의 일상을 소소하게 기록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넌지시 말씀하시더군요. 그게 모여서 글감이 된다면서요. 그때 조금씩 마음이 움직였나 봐요. 그 후 또 다른 출판사에서 매주 두 편의 글만 찾아가겠다며 아주 강력한 의지로 제안을 보내주었을 때는 결국 넘어갈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5개월에 걸쳐 책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의 일들을 정리하는 회심의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덕분에 앞으로 절대 책을 쓸 일은 없을 거라는 다짐은 허물어진 것 같아요. 기록의 의미도 알 것 같고요.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 이문수 지음



Q. 청년들과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 제주도 올레길을 완주한 ‘청년희망로드’ 프로젝트는 어떤 의미로 기획된 활동일까요?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손님이 기사를 보고 찾아오셨어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1억 5천만 원의 큰 선물을 남기고 가셨죠. 그저 식당 운영에만 보태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큰 후원금을 손안에 들고, 어떻게 쓰면 좋을지 한참 고민했어요. 문득 청년들에게 밥이나 돈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선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어려움에 빠진 청년들을 도우려 해도 그들 스스로가 손을 내밀지 않으면 아무런 보탬도 되어줄 수 없잖아요.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손을 뻗을 수 있는 마음은 어디에서 올까요. 저는 그것이 인생을 살며 얻은 크고 작은 성공의 경험에서 온다고 생각했어요. 어려운 시간을 견딘 경험이 축적되어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죠. 그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청년들을 직접 모집해 순례단을 꾸렸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는 생각보다 더, 더 힘들더라고요.(웃음) 활기찬 청년들에 반해 저는 매일 꼴찌로 뒤처져야 해서 그야말로 짐 덩어리였지만, 그만큼 재밌기도 했어요. 고생한 시간만큼 청년들에게도 일생에 한 번뿐인 소중한 시간이었길 바라요.


산티아고 순례길의 청년희망로드, 2022



Q. 올해로 3회째 <2030 청년영화제>도 개최하셨죠. 신부에서 식당, 그리고 영화제까지. 오직 청년들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끊이질 않고 계시는데, 시작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은 없으신가요?


사실 완전히 새로운 걸 시도한다면 저도 두렵겠죠. 그렇지만 제가 하는 도전들은 대부분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게 시작하는 것들이에요.

<2030 청년영화제>만 해도 처음부터 거창한 영화제를 기획한 건 아니었어요. 그냥 3분짜리 영화를 만드는, 대단치 않은 시작에 불과했지만, 여러 과정을 거쳐 점차 단단해진 것이에요.

하지만 물론 유퀴즈 출연처럼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하는 때도 있어요. 참 웃긴 게, 제가 주목받는 걸 굉장히 못 견디는 성격이면서 동시에 거절도 잘 못해요. 그래서 차마 거절하지 못해 시작하게 된 경우도 많은데요. 물론 긴장도 엄청나게 되죠.

그럴 때는 내가 지켜야 하는 것들을 생각해요. 책임감이 낯섦을 견디어 줄 힘이 되어주더라고요. 그렇게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버티는 편입니다.  



문득 방송에서 봤던 이문수 신부의 모습이 스쳐 갔다. 조그만 의자에 앉아 어색한 표정으로 바닥을 자꾸만 주시하던 경직된 모습 어딘가에는 그의 선명한 의지가 겹쳐있었다.


방송 이후에 일어난 현상은 그가 기대한 것보다 100배는 대단했다고 한다. 누군가 알아보는 사람이 되었고, 누군가 지켜보는 일을 하게 된 그의 어깨 위에는 조심스러운 책임감이 서려 있다.


어떤 시작은 나만의 여정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나의 시작이 누군가의 시작을 동반할 때, 우리의 어깨에는 무게가 더해진다. 그러나 한편으로, 나의 서툰 시작으로부터 깨어날 무한한 생기로움을 상상하고 나면 시작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눈부시기도 하다.

이문수 신부의 시작들은 그런 눈부심을 통해 왔다는 것을, 여전히 떨리지만 단단한 그의 눈빛에서 헤아릴 수 있었다.  



What is your ONF?



Q. 처음 신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본격적으로 신부가 되기 전 피정에 머무는 동안 가치관이 180도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피정 – 가톨릭 신자들이 행하는 일정기간 동안의 수련생활)


수도 생활을 처음 한 건 1999년이고, 처음 신부의 길을 생각하게 된 건 1996년에 청년들을 위한 피정에 참여했을 때였어요. 천주교 신자로서 큰 목적 없이 참여한 거였는데, 이때 행복에 대한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전까지 제게 행복은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루는 그런 보통의 것들이었어요. 그런데 예수님이 곧 행복 자체일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그곳에서 얻은 거예요. 새로운 행복의 개념이었죠. 그러고 나니 그 행복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좋은 맛집을 발견하면 아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그런 마음처럼요. 저는 더 나아가서 세상 모든 사람에게 이 행복을 전달해 주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 신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죠. 물론 바로 신부가 되는 대신, 홀로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이 길의 결심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청년 이문수



Q. 신부님의 책에는 이런 문장이 나와요. 청년들이 ‘어떻게 먹고살지’가 아닌 ‘어떻게 행복할지’를 고민하기를 바란다고요. 신부님은 그 고민의 답을 찾으셨나요. 신부님에게 행복은 무엇인가요?


대체로 행복에 관해 물으면 사람들은 현재의 감정 상태로 행복을 견주고는 해요. 지금 내 기분이 행복한가, 아니면 불행한가, 이렇게요. 물론 가끔 우울하고 짜증 나는 날도 있겠지만 그런 날에도 가만히 생각하면 그게 꼭 불행하다는 뜻은 아니더라고요. 감정적으로 항상 즐겁고 신이 날 수는 없겠지만, 일시의 행복이 나의 절대적인 행복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럼, 정말 행복한 건 뭘까요. 행복한 건 ‘살아갈 만하다’는 느낌인 것 같아요. 내가 살아갈 만한 의미가 있다는 걸 조금씩 느낄 때, 그 상태가 곧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매일이 즐겁지는 못하더라도 대체로 행복한 그런 상태요.  


“너무 열심히 살아야 한다거나, 너무 잘 살아야 한다거나, 그런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잘 못 살 수도 있고 부자가 못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러면 어때요? 그 나름대로 삶은 살아지고 그 나름의 행복이 있어요.”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 p90>


 

Q. 신부님을 찾아오는 청년 중에는 가난으로 힘들어하는 사람 외에도 여러 이유로 마음이 고단한 이들이 많을 것 같아요. 현재 청년들의 가장 큰 부담과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지금 청년들이 느끼는 ‘불안’이 너무나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시대의 청년들에게 불안이 있었지만, 지금의 불안은 조금 더 거대한, 더 심연의 불안 같아요. 실패와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랄까요. 현재의 사회가 마치 발 한 번만 삐끗해도 절대 회복할 수 없을 듯한 불안을 심어주고 있는 듯해요. 한 대학생을 만났는데요. 학생 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쉼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 휴학을 신청했는데 막상 휴식을 취하다 보니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아 하루하루가 초조하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청년기를 지난다고 해서 불안이 수그러드는 것도 아닌 것 같고요. 그 마음이 얼마나 아득할지 충분히 헤아려져요. 저 또한 재수, 삼수를 거치며 매일 걱정으로 잠 못 이루던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꼭 계획했던 그대로를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한 번쯤 실패를 맛보더라도, 그와 무관하게 얼마든지 다른 방식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느껴요. 인생은 결코 단 한 번의 실패로 끝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벼랑 끝에 서 있는 많은 분에게 안전한 이곳으로 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우리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하루 5분이면 충분하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나를 설레게 하는 것들을 찾다 보면 그렇게 살만한 하루가 된다. 떠도는 시간들을 5분이라는 별 주머니 안에 채우기 위해 곱씹어본다. 좋아하는 노래가 우연히 재생되었을 때의 기쁨, 버스 기사님과 인사를 나눈 단 몇 초,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나눈 감사의 눈빛.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행복이라 말하는 사람과의 인터뷰. 사소하지만 거대한 순간들이 지나간다.


하루하루의 5분을 채우는 것에 마음을 쓰다 보면 형체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현재의 시간으로 대체된다. 불안 속에서 나를 치유하는 것은 의외로 작은 일상들이다.


한 끼의 밥으로, 성취의 경험으로. 이문수 신부가 청년들에게 전달하는 것 또한 사소하지만 거대한 일상의 조각들이다.



What is your OFF?



Q. 신부님에게 ‘선행’은 어떤 의미를 지니나요? 신부님이 끊임없이 타인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좋은 일을 하다 보면 결국 좋은 사람이 주위에 많아지더라고요. 제가 이 자리에서 에디터님과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도, 제가 그간 미운 짓은 안 하고 살아온 덕분이잖아요. 그렇죠?


네, 그렇죠.


매일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다 보니 그저 즐겁고 행복해요. 또,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의 뿌듯함도 무시할 수 없어요. 물론 사람의 가치를 쓸모로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고마운 존재가 되었다는 순수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가장 근본적으로는 종교적인 힘 덕분이에요. 우리가 모두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진정한 행복을 바라듯이, 저 역시 종교인으로서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거든요.



Q. 신부님은 지금도 스스로에 대해 꾸준히 배우고 새로이 깨달아 가는 중이신 것 같아요. 신부님이 꿈꾸는 가장 ‘어른다운’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언제쯤이면 그런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는지요.


제가 생각하는 어른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에요. 각자의 말과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이 너무도 많아요. 물론 우리는 인간이니까, 때로는 책임을 회피하고 비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죠. 그럼에도 마음을 다잡는 힘을 기르는 것이 곧 성숙해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사회적 어른이란 개인적인 책임을 넘어 그 시대의 사회가 짊어질 것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청년들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 <어른 김장하>라는 다큐멘터리를 추천하는데요. 그 안에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이 나와요. 그분에 비하면 저는 아직 꼬맹이 수준이죠.


인터뷰 중인 이문수 신부



Q. 앞으로 청년들과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으신가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해 주세요.


가끔 청년들이 사회로부터 멀어지는 것 같은 노파심이 들어요. 그러니 조금만 더 사회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으로 가득한 이 시대에 굳이 부정적인 것들에 감정을 쓰는 대신 차라리 외면하고 싶은 그 마음은 이해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잘 알고 있어야만 나쁜 사람들이 세상을 멋대로 주물럭거리는 걸 막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청년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삶을 만드세요. 언젠가 목표나 꿈을 포기할 수는 있더라도 절대 행복을 포기하지는 마세요. 우리의 목표나 꿈보다 더 소중한 건, 우리 자신이라는 걸 꼭 깊이 새겨두기를 바라요.




<Editor’s Note>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인터뷰가 남긴 다짐이었다. 좋은 어른의 베풂을 먹고 자란 이는 그를 닮은 좋은 어른이 되어 간다. 책임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마음 한 편의 선한 마음이 깨어난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이유는 선명했다. 나의 말을 귀담아들을 누군가, 우리의 행동을 닮아 갈 누군가가 나를 통해 좋은 마음과 좋은 생각만을 품기를 바라는, 어른의 책임이다. 그들이 또다시 누군가의 꺼져가는 불씨를 살펴 줄 수 있도록, 나의 손을 기꺼이 내어준다.


선한 마음에는 끝이라 할 게 없다. 선한 마음은 또 다른 선한 마음의 시작을 낳는다. 끝이 없는 이 신비한 우주의 힘을 깨닫게 된 지금 더 이상 선한 마음을 내 안에만 머금는 대신, 세상 밖으로 틔워보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그렇게 또 다른 선행이 시작되기를 바라며.



ONF 인터뷰 영상 보러 가기

https://youtu.be/ywFE0XNg0_E?feature=shared


청년밥상문간 인스타 바로 가기

https://instagram.com/youthmungan




당신의 소중한 인생 역사 중 한 페이지를

진심을 다해 기록해 드립니다.


Editor: 주디, 김예령




매거진의 이전글 나만의 트랙을 만들면 내가 항상 1등이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