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각도를 해결하는 목공기계 각도 절단기

구래이목공방 목공배우기

by 구래이

오래전 목공 배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이런 디자인의 전통 좌등에 도전했더랬습니다. 그 당시에는 쉬운 것과 어려운 것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초짜이다 보니 난도 높은 과제인지도 모르고 한 무모한 도전이어서 꽤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과제에는 몇 가지 난관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천판의 이중 각도였습니다. 정확한 각도를 계산하기 힘들뿐더러 정수로 딱 떨어지지 않는 각도로 잘라야 해서 테이블쏘의 톱날과 마이터 게이지 두 각도를 아주 조금씩 바꿔가며 잘라서 맞춰 보는데 아무리 해봐도 도무지 딱 들어맞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그만두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마이터쏘가 있었더라면 이중 각도 문제를 조금이나마 더 쉽게 해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각도 절단기(Miter Saw)는 원하는 베벨(Bevel)과 마이터(Miter) 각도를 빠르게 세팅해서 자를 수 있게 특화된 원형톱입니다.


‘베벨’이니 ‘마이터’니 하는 용어부터 낯선데, 거기에 더해서 둘 다 각도와 관계된 의미이다 보니 처음에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 두 용어를 정확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마이터 컷 (Miter Cut) vs 베벨 컷(Bevel Cut) 그리고 컴파운드 컷


각도 절단기로는 아래 그림에서 처럼 각도를 주는 방법에 따라 cross cut, miter cut, bevel cut, compound cut의 4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cross cut은 일반적인 90도 절단으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1) 마이터 컷

miter-cut.jpg

목재의 폭 방향을 기준으로 사선으로 자르는 절단 방식입니다. 45도로 자른 두 조각을 맞붙이면 깔끔한 90도 모서리가 만들어집니다. 액자, 몰딩, 문틀 등에 사용됩니다.


2) 베벨 컷

bevel-cut.jpg

목재의 두께 방향을 기준으로 사선으로 자르는 절단 방식입니다. 마찬가지로 마구리면이 보이지 않아 보기에 좋습니다. 상자 모양의 틀을 만들 때 주로 사용됩니다.


3) 컴파운드 컷 (Compound Cut)

마이터 컷과 베벨 컷을 이해했다면, 이 개념도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컴파운드 컷은 ‘마이터 컷’과 ‘베벨 컷’을 동시에 적용한 절단 방식입니다. 즉, 폭 방향으로도, 두께 방향으로도 동시에 각도가 들어간 절단입니다.


2. 사용법

1) 목재를 작업대 베이스와 펜스에 밀착한다.

2) 마이터 각도와 베벨 각도를 설정한다.

3) 클램프로 목재를 고정한다.

4) 작동 버튼을 누르고 톱날이 최대 회전수에 도달할 때까지 잠시 기다린다.

5) 손잡이를 아래로 천천히 내려 자른다.

6) 작동을 멈추고 날이 완전히 멈추면 톱날을 올리고 목재를 치운다.

7) 주변을 정리한다.


3. 주의사항

각도 절단기에서 킥백은 목재가 휘거나 굽어 있어서 작업대 베이스나 펜스에 밀착되지 않고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자르거나 두꺼운 목재를 한 번에 무리하게 자르려고 할 때 주로 일어납니다.


4. 테이블쏘와 비교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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