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완전함이라는 건 없다

창조는 아주 복잡한 편집과 조합의 과정 속에 있고, 끝나지 않는다.

by 그라운드타이거

디자인은 복잡한 퍼즐을 쉽게 맞출 수 있도록 고민해 주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뭐가 그렇게 어려운지 파악하고, 퍼즐 조각이 제자리가 아니면 맞지 않는 원인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직관적으로 떠올리는 기발한 아이디어. 보통 떠올리고 나서 무슨 생각이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이유가 뭘까?


처음에는 엄청 기가 막힌 느낌이고, 허점을 찔렀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곧 여러 가지 요소를 생각해 보니, 이미 했던 방식이라거나, 다른 요소와 충돌하거나, 더 커다란 부분에서 보면 맞지 않는 판단이거나, 온갖 방해꾼들이 끼어들 것이다. 그러나 모든 아이디어가 이 과정을 다 따져가면서 나오지 않는다. 스타트업에서 낸 서비스는 버그 투성이다.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항의가 쇄도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지폐를 흔들면서 사겠다고 난리 아닌가.



퍼즐로 따지면 아무렇게나 끼워놓고 괜찮다고 우기는 느낌이다. 근데 그럴 때도 필요한 거다. 그래서 디자인은 수정과 보완이 필수다. 처음에 출발하는 생각이 뼈대를 만들고, 하자가 있어도 그게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살을 붙이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면 안 그런 건 뭐가 있나 싶다. 흥미로운 이야기, 누가 잘했냐 못했냐를 따지는 이야기, 사업성 검토, 발표..


결함 있는 나의 특성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 그것밖에 살길이 없어 보인다.


당신의 장점을 보완해야 할 점으로 깎아나가지 말길 바라며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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