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붙잡을 수 없다는 행운

결국엔 흘러가

by 그라운드타이거

만약에 같은 순간을 여러 번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치자. 지금 당장에 떠올려봐도, 되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을 것이다.


면접 떨어졌을 때

행복했던 추억

큰 실수를 저지른 날

비트코인이 값쌀 때


만약에 그런 순간들로 항상 찾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을까?


우리가 보는 세상이 모두 납득가진 않는다.

지나고 보면 이해가 될 때도 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시간이 해결해주기도 한다.


시간을 붙잡을 수 없다는 건 일종의 해방감을 준다.

되돌아갈 수 있는 시간은

너무나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한다.


내가 더 잘했어야 해..

이때가 참 좋았는데..

선택을 바꿨다면..


이런 생각은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가 맞다.

다만 과거에 묶여있는 사고는

현재의 나를 온전히 보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는 꽤 부족한 동물이기 때문에

후회하거나 반성한다고

다음번엔 바로 고칠 수도 없다.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에 따르면

영어단어 하나를 완전히 외우기 위해서는

4번 정도 까먹고 나서야, 머릿속에 각인될 것이다.


시간도 우리랑 상관없이 마구 흐르는 것처럼,

우리도 흘러갈 것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조금 더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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