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묻지 마라

by 신정자

혜천 신정자

뭘 했느냐 뭘 할 거냐 나에게 묻지 마라

허리 휘고 눈 어둡게 써 내린 우리 전설

네온이 휘향 찬란하게 빛나도록 일했지


밝은 일만 올 줄 알고 달려왔는데

낙원인지 암흙인지 분간키 어렵고

갈길은 어떠할는지 가늠조차 없구나


모진 역경 헤쳐 나온 끈기 있는 민족이여

천천히 가도 좋다 안전하고 탄탄하게

후손들 우리의 아픈 손 밝은 태양 안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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