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삼천포의 낭만

by 신정자

혜천 신정자


굽이굽이 돌고 돌아 산과 바다 숨바꼭질

나는 술래 바다를 찾으면 산이 숨고

바다는 고요히 낮잠 헐벗은 산 오들오들


푸른 물 전복 홍합 감추고 시치미 떼나

나목들 아들 딸 이별하고 한숨 쉬네

봄에 올 식구들 위해 꿋꿋하게 기다리자


나 역시 너희들 모습처럼 즐겁게 살래

우주 안에 한데 모여 주고받고 사랑하며

주어진 한 세상 살이 보석처럼 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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