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나
가끔 나에게도
마법지팡이가 하나
뿅 하고 나타났으면
그러면 참 좋을 것 같아
단단한 물푸레나무와
용의 심장으로 이루어진 내 지팡이는
분명 그 견고함 만큼이나
부드럽고 아름다울 테니
자 그럼, 마법을 부려볼까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는 하늘의 신비는
상상만으로도 신나는 한여름의 미소 한 줄기
뻗어나가는 별빛의 반짝임
푸하하 크게 웃는 웃음은
사진 속 빛바래가는
활기차게 푸르렀던 추억을 닮아있고
상상속의 내가 당신께 씌워준
마법의 고깔모자 하나, 그거는
어릴 적 헐값에 그만 팔아버린
추억을 닮은 폭죽을 닮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