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참혹함은 끝이 보이지 않고, 희생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이 비극의 현장을 '관광 명소'로 바꾸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 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도네츠크 지역을 중심으로 전쟁 관광 상품을 개발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지역을 ‘군사적 영광의 핵심 지점’으로 포장하면서 관광 활성화를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부총리 키릴 마카로프는 관광 인프라 복구를 위해 약 18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은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속된 격렬한 전투로 큰 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대표적으로 바흐무트와 마리우폴은 전투로 인해 심각하게 파괴되어, 관광지로서의 접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도네츠크에는 아직도 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쟁 관광 계획을 공식화한 러시아에 대해 “이게 대체 무슨 짓인가”라는 국제 사회의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언론인은 전쟁으로 무너진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 187억 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네츠크 지역은 상수도 시설이 파괴되어 물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민들은 우물을 파거나 빗물을 모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생활 환경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관광 인프라 개발은 앞뒤가 바뀐 선택이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마리우폴의 드라마 극장을 복구해 새해 연휴에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극장은 전쟁 초기 러시아의 폭격으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지역에서 최소 2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를 수익 창출을 위한 '비극의 상품화'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전쟁 관광 계획, 이 결정이 국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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