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중국해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어선 집결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민들의 단순한 조업이 아니라, 무언가 더 깊은 계산이 숨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중국은 최근 한 달 사이, 두 차례에 걸쳐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어선 집결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 번은 약 2,000척의 어선이 'L'자 형태의 대형을 이루었고, 또 한 번은 1,400척이 남북 320km 길이의 직사각형 진형을 형성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어업 활동과는 거리가 먼, 군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미 해군전쟁대학의 앤드루 에릭스 교수는 이를 '해상민병대'로 해석하며, 중국 해경 및 해군과 협력하는 민간 조직 활동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상민병대는 유사시 레이더 교란이나 해상 차단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선박 집결이 아닌 전략적인 운용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싱크탱크 CSIS는 해당 어선들이 실제 어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중국 당국의 직접적인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해상민병대의 훈련이 지난해 말 있었던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만약 유사시 대만을 봉쇄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민간 어선을 동원해 해상 교통을 차단하거나 적군의 항로를 방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이동 경로를 막고, 통신과 항해 장비가 갖춰진 선박들이 지시를 받아 정밀하게 움직이는 방식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언젠가 우리 서해에서도 반복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군사적 상호 작용이 복잡한 해역에서 민간 선박이 이처럼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교하게 조직된 민병성 선박들은 단순한 조업 선을 넘어, 하나의 전술 자산이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