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전, 동해 바다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군사 충돌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당포함 침몰 사건은 우리 국민의 기억 속에 너무나 오랫동안 묻혀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1967년 1월 19일, 동해 NLL 북방 해역에서 우리 어선이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나포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시 우리 해군의 당포함이 어선을 구하기 위해 출동했고, 북한 해안포의 공격에 대응하여 교전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로 당포함은 170여 발을 발사하며 어선을 구조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이 전투에서 39명의 해군 장병이 전사했고, 이 중 28명은 아직까지 시신조차 수습되지 못했습니다.
1970년에 세워진 '당포함 전몰장병 충혼탑'은 이 사건을 기억하는 유일한 상징물입니다.
강원도 고성군에서 매년 열리는 추모식은, 전사자 유족들과 생존 장병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시간이 됩니다.
올해도 해군 1함대 사령부 주관으로 추모식이 열렸고,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 묵념으로 그날을 되새겼습니다.
류윤상 제1전단장은 희생된 장병들을 '진정한 국민의 필승 해군'이라며 그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당포함 사건은 단발적인 충돌이 아니었습니다.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까지 이어진 북한의 해상 도발은 계속되었습니다.
최근에도 북한은 북방한계선 이북에서 수백 발의 해안포를 발사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과거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는 이 역사를 잊지 않고 경계심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당포함 침몰 사건은 오랜 세월 동안 국민들 사이에서 잊혀진 이름이었습니다.
그러나 매년 이어지는 추모 행사를 통해, 점차 그날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39명의 용사들이 지켜낸 바다 위에서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