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mm 방사포 /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또다시 군사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인데요, 이번 도발에서 드러난 몇 가지 사실들이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단순한 무력 시위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600mm 방사포 12문과 2개의 포병 중대를 동원해 장거리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딸 김주애도 함께 훈련을 지켜보았습니다.
600mm 방사포 / 출처 : 연합뉴스
주목할 점은 북한이 12문의 방사포를 2개의 포병 중대로 표현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600mm 방사포 6문이 1개 중대로 편제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번 훈련에 투입된 방사포에는 부대 마크로 추정되는 표식도 식별되었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편제가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600mm 방사포의 실전 배치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방사포 사격에 대해 직접 발언했습니다.
"우리에 대한 적대심을 가지고 있는 세력, 즉 420km 사정권 안에 있는 적들에게 불안을 줄 것이며 전술 핵무기의 파괴적인 위력상에 대한 깊은 파악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600mm 방사포 / 출처 :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420km 사정권을 직접 언급했다는 것은 이 무기가 대남 타격용임을 스스로 강조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또한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기도 합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당 무기 체계가 주요 주한미군 비행 기지와 한국군의 비행 시설을 정밀 타격권 내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60~80발이면 한국 내 핵심 공군 전력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이번 도발의 타이밍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600mm 방사포 /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드러낸 직후에 이루어진 도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이 지난 9일부터 '자유의 방패' 연합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시점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최현급 구축함에서도 여러 차례 순항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러한 연속적인 군사적 움직임은 한미 연합 훈련을 겨냥하고 한미 동맹에 대한 반발 심리를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도발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끈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행보입니다.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주애는 최근 김 위원장과 군 관련 행사에 지속적으로 동행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정은과 김주애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방사포 사격 현장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방사 장면이 중계되는 화면을 가리키며 김주애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주애는 이번 방사포 사격 외에도 지난 12일에는 권총을 사격하는 모습이 노출되었으며, 최현급 구축함의 미사일 발사 당시에도 김정은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주애가 군 관련 행사에 지속해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북한이 그를 차기 후계자로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