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 출처 :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이란과 그 대리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아온 중동 6개국이 군사적 반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요르단 등 6개국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동 성명을 내놓은 중동 국가들은 국제법에 따라 국가가 공격을 당할 경우 스스로를 방어할 정당한 권리를 지닌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이들은 대표적인 국제법 규범인 유엔 헌장 51조를 직접 거론했는데, 이 조항은 무력 공격이 발생했을 때 유엔 안보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피공격국이 단독으로 또는 동맹국과 함께 방어에 나설 권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국가들은 자국을 겨냥한 이란의 무차별적인 공격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란의 공격이 주권, 영토 보전, 국제법, 국제 인도법, 유엔 헌장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전쟁 / 출처 : 연합뉴스
이들은 이라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친이란 세력 역시 강하게 비난하며, 이란의 군사적 행동에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전쟁 초기 단계부터 미국과 이스라엘뿐 아니라 여러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보복 공격을 감행해 왔습니다.
이는 중동 국가 영토 내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타격한다는 명분 아래 중동 국가들의 불안감을 키워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이란은 중동 국가들의 불안이 커지고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 다른 중동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전쟁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한 중동 국가들이 이란을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면서, 이란의 이러한 전략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 출처 : 연합뉴스
중동 국가들은 이란뿐만 아니라 이란을 지원하며 역내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친이란 세력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이번 공식 성명 발표 외에도 이란에 대해 여러 강경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UAE는 이란 정권이나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직접 연계된 기관들이 UAE 법률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두바이 내 이란 병원 등을 폐쇄하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또한 UAE는 이란 관련 자산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며 이란의 주요 자금줄을 차단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이란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외신들 사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국가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군사력을 완전히 파괴해 줄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중동 국가들이 점차 강경 대응 노선을 선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란 전쟁 /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