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북한이 보여준 현대전, 인프라 파…

by 너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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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전의 양상이 계속 변모하고 있습니다. 적군의 군사 시설이나 병력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방식을 벗어나, 다리와 도로 같은 물리적인 생활 공간 자체를 단절하는 '공간 전쟁'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진행하는 군사 작전과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실시한 인프라 폭파 사건은 이러한 현대전의 심각한 측면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이스라엘의 완충지대 전략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최근 레바논 남부 지역을 실질적으로 분리해 거대한 '완충지대(Buffer Zone)'로 만드는 작전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군사 시설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이동과 물자 운송의 주요 교량과 도로, 생활 인프라를 연속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타격을 넘어, 특정 지역을 누구도 거주하거나 이동할 수 없는 물리적인 단절 공간으로 재구성하려는 의도입니다. 적의 이동 경로와 보급로를 공간적으로 완전히 차단함으로써, 무장 세력이 이스라엘 국경 근처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차단하려는 전략입니다. 미사일과 포탄이 오가는 화력 전투를 넘어, 지리적 환경 자체를 아군에게 유리하도록 개편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현실화된 공간 단절 전술

인프라 파괴를 통한 '공간 단절' 전술은 한반도에서도 이미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24년 10월 15일, 군사분계선(MDL) 이북에 위치한 경의선과 동해선의 도로 및 철도 일부 구간을 광범위하게 폭파하며 물리적인 연결을 완전히 단절했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은 과거 남북 화해의 분위기 속에서 남측의 차관과 자재가 투입되어 건설된 교류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중장비와 폭약을 동원해 이 도로를 손상시키고 방벽을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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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전에서의 인프라 방호 중요성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러한 조치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작전과 일치한다고 분석합니다. 단순한 정치적 표시를 넘어, 유사시 남한 기갑부대 등의 북상 진격로를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국경 지대를 거대한 대전차 장애물 지대로 만들어 완충지대화하려는 실제적인 군사적 방어 체계 구축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이스라엘과 북한의 사례는 도로, 교량, 철도, 항만 등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이중 용도 인프라가 현대전에서 얼마나 중요한 표적이 되는지 보여줍니다. 전쟁이 발발하면 부대와 부대의 단순한 충돌을 넘어, 적의 병력 전개와 군수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의 대동맥인 교통망과 통신망부터 마비시키는 것이 기본 전술로 확립되었습니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 역시 전방의 진격로 확보와 후방의 병참선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직면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최첨단 무기를 도입하는 것만큼 중요하게, 파괴된 교량과 도로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우회 보급로를 다양하게 확보하는 '공간 방어 및 수복' 능력이 군의 핵심 역량으로 필요합니다. 특정 지점 공격을 넘어 지형 자체를 완전히 변형시키는 현대전의 추세 속에서, 한국군의 인프라 방호 전략도 더욱 정교해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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