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으름장 무시하고, 러시아 9조원 잭팟

by 너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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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적 수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합뉴스


미국의 지정학적 압박과 중동 무력 개입이 역설적으로 러시아의 재정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현상이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경고해온 러시아산 무기 판매 금지 조치가 인도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효력을 상실한 상황에 이어,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마저 러시아에 '유가 특수'를 제공하며 푸틴 정권의 전쟁 재정 공급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도의 250억 달러 무기 구매, 러시아에 9조 원대 수익

인도 국방부는 라즈나트 싱 장관이 이끄는 국방조달위원회를 통해 총 250억 달러(약 37조 7000억 원) 규모의 대형 군사 장비 구매 계획을 최근 승인했습니다. 이 중 가장 주목할 점은 러시아의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인 S-400 5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것으로, 이에 배정된 예산은 61억 달러(약 9조 2000억 원)에 이릅니다.



미국의 제재 으름장, 인도가 단호히 거부

이 결정은 미국 입장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시간 미국의 적대국에 대한 제재법(CAATSA)을 들며 인도의 러시아산 무기 도입을 강하게 비판하고 제재 위협을 가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도는 현재 보유 중인 S-400 3기가 지난해 파키스탄과의 무력 충돌을 포함한 실제 전투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대규모 추가 도입을 강행했습니다. 이는 서방의 광범위한 제재 체계 속에서도 러시아 방위산업이 여전히 강하게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중동 전쟁, 러시아에 8조 8000억 원대 수익 제공

무기 판매만이 아닙니다. 최근 정당성 논쟁 속에서 계속 확대되고 있는 이란 전쟁 역시 러시아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경제적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전쟁의 영향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위협을 받고 전 세계 석유 공급망이 불안정해지자 국제 유가는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여기서 미국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에너지 위기를 진정시키고 자국의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오히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임시로 완화하고 인도 등 주요 수입국에 한정적 제재 완화를 허용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전쟁으로 인한 연쇄 효과로 러시아는 이란 전쟁 발생 직후 2주 내에 화석연료 수출만으로도 약 60억 유로(약 8조 80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동에서 고가의 미사일을 소비하며 전쟁의 늪에 빠져 있는 동안, 러시아는 미국의 묵묵한 동의 하에 높은 가격으로 아시아 시장에 석유를 판매하며 상당한 전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국제 상황은 미국의 본래 의도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9조 원대의 러시아산 요격 시스템을 구입하며 군사 협력을 심화했으며, 미국의 중동 지역 군사 행동은 전 지구적 에너지 위기를 초래하여 러시아의 활동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명분과 실질적 이익을 모두 상실하고 있는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이 근본적으로 재검토되지 않는다면, 국제적 분쟁에서 발생하는 간접적 이윤을 챙기려는 러시아의 수익 창출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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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적 수혜 /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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