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사일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휴전 제안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응수하면서 최소 5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사전에 러시아에 부활절·에너지 휴전을 제안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보여주기 쇼'라고 비판하며 거절했습니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일 새벽부터 낮까지 우크라이나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최전방 지역인 헤르손에서도 차량 한 대가 드론 공격을 받아 또 다른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났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응하여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미사일 부품 공장을 공격하며 반격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부활절·에너지 휴전을 제안한 뒤 발생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휴전 제안 목적이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이전까지 새벽 시간에 집중했던 공세를 대낮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새벽부터 낮까지 수백 대 이상의 드론을 집중 투입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겨울이 끝나면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하기 전 우크라이나를 동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대낮 공습을 지속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종전 조건과 관련해 돈바스 지역 전체를 포기하라는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오늘 당장 돈바스에서 철수해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경계선 너머로 이동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우크라이나에 돌렸습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책임지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그랬다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전쟁의 격렬한 양상을 끝낼 수 있었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또한 러시아는 "협상 중단은 미국이 중동 정세 등 다른 사안으로 바쁘기 때문"이라며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부터 종전 논의까지 모든 책임을 타국에 전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부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한 달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다년간의 전쟁으로 러시아의 드론을 요격하는 기술은 우수하지만 탄도 미사일 등을 격추하기 위한 방공 미사일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동 동맹국들이 이란의 미사일 보복을 방어하는 데 다량의 방공 미사일을 소비하면서 패트리엇 공급 순위에서 우크라이나가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는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으나 중동 지역의 패트리엇 비축 물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상황은 언제든 급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