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미국 교회 이야기

Reality SF, 샌프란시스코에 천국이 있는 것처럼

by 파워보이스

조철민 목사(사랑의샘물교회 담임, 파워보이스 목회발전소 대표)


홈페이지 전면을 비추는 문구는 더욱 사람의 마음을 집중시킨다. "In San Francisco As It Is in Heaven(샌프란시스코에 천국이 있는 것처럼)"... 어쩌면 앞으로 가야 할 새로운 교회의 롤모델이자, 향후 한국 교회가 주목해서 봐야 할 교회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당장의 규모를 말하라고 한다면, 이미 한국에서도 유명한 교회에 비해 전혀 압도적이지는 않다. Reality SF가 2023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승인 예산은 $5.8M다. 2025년 지금 시점에서 한화로 계산하면, 84억의 예산 규모다. 이 재정 규모가 어떠하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모든 것을 공개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현재 성도는 대략 1천 2백명 정도라고 밝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교회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내부를 밝히기 위해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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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교회를 주목해야 하는가


이 교회는 규모로 평가해야 할 교회가 아니다. 그래서 Reality SF가 노래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주목해야 한다. 이 교회의 설립 목사인 Dave Lomas는 그의 아내 Ashley와 함께 Reality Family of Churches를 심는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Bakesfield를 떠나 Carpinteria로 집을 옮겼다. 이후 그들은 2010년 13명의 핵심팀과 함께 SF에 정착하여 초기 기도 모임을 통해 교회를 개척했다. 2010년 1월 10일, 그들은 Castro에 있는 Swedish American Hall에서 교회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후 2014년 Everett Middle School로 장소를 이전 했고, 그곳에서 4번의 예배를 드렸다. 지금은 90개가 넘는 커뮤니티 그룹이 Bay Area 전역에서 활동할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대부분의 성도가 San Francisco에서 일하는 젊은 층들이 이 교회 구성원으로 사역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San Francisco의 젊은 청년들이 이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일까.

Reality SF 전경... 15년 전 한 가정에서 개척했던 교회가 이제는 놀라운 일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다.
KakaoTalk_20250428_135855485_02.jpg?type=w466 샌프란시스코 한 복판에 도시를 밝히는 놀라운 교회, Reality SF

그것은 그들이 가는 걸음이 본질에 입각한 걸음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비전은 마태복음 28:19-20 말씀을 세상 가운데 현실화 시키는 것이다. 그들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고, 예수님께서 명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을 목적을 가장 기초로 삶을 산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그들의 사명과 비전에는 정확한 목표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예수님을 따르는 공동체가 자신들이 사는 도시의 쇄신을 가능케 할 수 있다라고 믿는 믿음이다. 누군가가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자기 삶을 살기도 바쁜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 삶 가운데도 대학 시절 찾아왔던 "하나님 나라를 이 땅 위에", "제자가 되고 공동체를 이루어 세상을 변화시키자"라는 말을 통해 지금의 삶이 실현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가능한 일임을 믿는다.


바로 이 비전을 토대로 Reality SF의 성도들은 매 순간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리스도의 흘린 피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사실을 믿으며, 부활이 있다는 것과 천국과 지옥이 실재한다는 것을 고백한다. 또한 그리스도인으로 사랑 안에 거해야 하며, 창조를 믿으며, 성경을 통해 예수님께로 나아가게 됨을 믿는다.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늘에 있는 것과 같은 왕국을 세우실 것임을 확실히 믿는 믿음으로 이 교회는 세워져 있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내용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이것의 실재를 믿으며, 이 실재가 구현되는 곳이 San Francisco 한 복판에 있는 Reality SF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사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생각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더욱 San Francisco라는 도시의 현재 모습을 생각해 보면, 정말로 충격적인 부분이다.


분명 생각만 하는 것과 실재화 시키는 부분은 완전히 다른 부분이다. 아는 것을 실재화 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선포가 있어야 하고, 지치지 않는 복음에 대한 열정도 필요하다. 내 생각에는 개인적으로 이와 같은 끊임없는 선포만이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세대에게 꿈을 주고, 변화된 삶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일 정말로 우리부터, 우리의 자녀들이 변화된 세상에서 살기를 원한다면 복음의 실재화를 위해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할 것이다. 다윗이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들고 골리앗 앞에 섰기 때문에 놀라운 승리를 얻을 수 있었던 것처럼, 진정한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복음의 물맷돌을 가지고 세상 앞에서 정면승부하는 삶이 필요하지 않을까?


'현실은 달라', '현실은 그게 아니야'라고 외치는 순간 현실은 늘 그대로일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이 도시 가운데 실재화 시키자는 끊임없는 외침은 우리가 사는 공간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역사의 공간으로 바꿀 것이다. 이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생각을 바꾸는 순간, 현실은 그렇게 변화될 것이다.



This is Reality


믿는 것을 실재화 시키려는 이들의 모습은 단순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성경적 가르침을 통해 영성 형성에 주안점을 둔다. 개인적인 성장과 변화를 위해 집중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이들이 주중 소그룹으로 모여, 도시 전역에 흩어져 삶을 산다. 억지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모임을 가지기 때문에 힘이 있다. 또한 지역 및 글로벌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고, 소명과 직업사역에 대한 강조도 늦추지 않는다. 그렇다고 개인적인 삶에 집중하지 않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한 끊임없는 몸부림 앞에서 새로운 힘을 받는다.


그런데 이렇게만 보면 과연 다른 교회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교회의 예배를 참석해 보면, 왜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게 하시는 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KakaoTalk_20250428_135855485_06.jpg?type=w966 이들이 함께 드리는 예배에는 생명력이 있다. 성찬을 통해 공동체가 하나 됨을 누리고, 따뜻한 교제를 통해 사랑을 누린다.
KakaoTalk_20250428_135855485_07.jpg?type=w466 함께 기도하는 성도들... 그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KakaoTalk_20250428_135855485_09.jpg?type=w466 함께 기도하며 안부를 나누다
KakaoTalk_20250428_135855485_12.jpg?type=w966 성찬하는 성도들의 모습. 예수님 안에서 하나 됨을 추구하는 그들의 모습에는 생명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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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교회를 방문했을 때,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예배 이후 있었던 "성찬"을 진행할 때의 모습이었다. 나는 이전까지 "성찬"이라고 하면, 형식 자체가 주는 거룩함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겼던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이 "성찬"을 진행하는 방법은 역동적이었고, 사랑이 있었으며, 살아 있었다. 성찬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죄를 고백한 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떡과 포도주를 떼는 자리로 나아갔다. 그런데 이 부분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이들은 그 장면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함께 안고 기도하며,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뿐 아니라, 공동체원 끼리의 관계를 새롭게 세우는 데도 집중함을 보게 되었다. 성찬을 통해 하나님과 나와의 수직적인 교제 관계만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의 수평적인 교제 관계도 형성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내게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목회자로 산 이후 낯선 누군가가 내게 찾아와 기도제목을 묻고 기도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브라질 출신의 한 형제가 내게 다가와 기도제목을 묻고, 나를 새가족으로 여기고는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나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고, 정말로 따뜻한 생명의 공동체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배 진행은 거의 1시간 50분 꽉 찰 정도로 진행됐음에도 지루하게 여길만한 부분이 하나도 없었고, 모든 것은 자연스러웠고, San Francisco 한 복판에서 이와 같은 보수적인 메시지와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또한 이들이 보여줬던 태도는 대단히 솔직하고, 정직했다. 공동의회와 같은 시간이었는데, 이 시간 마저도 그들은 마치 축하 잔치와 같은 분위기로 그들의 예산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됨을 기뻐하고 즐거워 했다. 바로 그야 말로 잔치였다. '공동의회'로 모여 회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사역 나눔'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보였다.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행정화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축제로 승화시키는 힘이야 말로 이 교회가 가진 힘과 문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인을 통해 얻게 된 소그룹 교재는 복잡하지 않고 말씀을 통해 그들의 삶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수준으로 정리돼 있었다. 말씀을 실재화 하기 위한 그들의 모습과 노력, 앞으로 개교회마다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KakaoTalk_20250428_135855485_17.jpg?type=w466 그들이 드리는 공동체 기도... 참고해 보시면 좋을 듯하다
KakaoTalk_20250428_135855485_18.jpg?type=w466 함께 드리는 예배, 교제하는 성도들
KakaoTalk_20250428_135855485_21.jpg?type=w966 새로운 공동체를 소망하는 사람들이라면, Reality SF를 한 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새포도주는 새부대에


새로운 교회를 꿈꾼다고 했을 때, 뭔가 획기적인 것을 떠올릴 수는 있다. 하지만 새로운 교회라는 것이 단순히 세대를 바꾸고, 분위기를 바꾸는 것에만 주안점을 둔다면 그것은 새로운 교회가 아니다. 정말로 새로운 교회는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는 이들로 뭉쳐진 공동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면에서 Reality SF에서 드렸던 예배는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정말 화려 하지 않았다. 정말 차분하고, 정제되어 있지만 자유하고, 자신들이 믿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묻은 복음을 사랑한다. 어쩌면 이 시대의 한국 교회에도 필요한 것은 화려함이 아닌 피묻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책임감 있게 다루고자 뛰는 목회자, 그리고 이와 함께 하고자 하는 성도들이 아닐까.


바로 그때 제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이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을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다. 이는 과거의 것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맞게 고민하고 변화되어야 할 부분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이라면, 정말로 그 말씀대로 한 번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의 말씀이 힘이라면, 정말로 쉽지 않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한 번 그렇게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 한 개인의 힘으로 이것을 넘어서기 힘들다면, 함께 새부대를 준비하기 위해 힘은 써봐야 하지 않을까?


에스겔이 환상을 통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변화의 물높이를 경험했듯이, 분명 하나님께서는 변화의 세상을 준비하고 계신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그에 맞는 새부대를 준비하는 길이다. 그것이 우리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삶이며,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이들이 가야 할 길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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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https://realitys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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