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를 요구하는 사회와 다양성과 다기능을 추구하는 사회성이 혼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살이의 가장 근본이 되는 인간관계는 자기 자신과 상대방을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즐겁고, 재미 있고, 맛나고행복하게 주위와 어울러져 살아갈 수가 있을 것이다.
어느 책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여 옮겨 보면, "우리는 운동을 잘 하기 위해서 또는 영어회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면서도 인간관계를 잘 갖기 위해서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마술 같은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로 인간관계가 잘 될 수는 없다. 오직, 각별한 의지와 부단한 노력에 의한 실천만이 좋은 인관관계를 만들 뿐이다.”
그러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자기자신을 타인에게 이해 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물론, 많은 영향을 미치는 항목과 요소들이 얽혀져 혼재하여 있을 것이다.그 중에서 인간관계의 가장 근본이 신뢰 구축이라고 본다.
신뢰란? 신뢰는 모든 인간관계와 사회활동의기초이며, 지속적으로 상호간의 교류를 통하여 구축되고, 함께 모여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의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화합과 조화의 매개체이기도 하고, 만들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쉬운 것이기도 하다.
신뢰구축의 요소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정확성을 말할 수 있다. 정확성은 일을 정해진대로 틀림없이 처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원칙을 준수하고
"합시다”라고 약속한 것은 꼭 지켜서 실행하는 것이다. 말로만 "합시다” 하면서 실행하지 않는다면 신뢰를 쌓을 수가 없다. 할 수 없는 것은 용기를 가지고 할 수 없다고 말을 하고, 체면상 또는 마지 못하여 하는 사소한 약속이라도 지키지 못하면 결국 신뢰를 손상 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두번째는 포용력이다. 자신만의 좁은 세계에 틀어박혀, 자신만의 가치기준을 가지고 상대를 파악하여 대응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자신이 생각한 가치기준에 구애되지 않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기준이 있다는 것과, 사람은 각각 개성이 있고, 또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사람이 많다. 그들의 각각 좋은 점을 그대로 받아 들여 주면 신뢰감이 생기게 된다.
세번째는 개방성을 들 수가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상대방이 자기의 기분을 숨김없이 이야기하거나 가깝게 응해 주기를 바란다. 누구나 기분을 숨기거나 속이거나 하는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서로가 인정할 수 있는 부분에는 허심탄회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하고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여야 한다. 상호간의 마음의 밑바닥에 흐르는 감정의 교류가 신뢰구축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일관성이다. 사고방식이 자주 바꾸지 않고 일정한 것을 말한다. 어제 말한 것과 오늘 말한 것이 완전히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신뢰감이 있을 수가 없다. “내가 지금 죽더라도 친구야! 네가 세상에 남아 있으니 나는 미련 없이 죽을 수가 있다.” 는 믿음을 주는 일관된 행동이 신뢰를 공고히 만드는 요소이다. 시대상황에 발맞추어 변화는 중요하지만 원칙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신뢰이다.
결론적으로 다른 사람도 나와 똑 같이 개인적인 욕구를 가지고서 그 욕구를 충족시킬 권리를 가진 독립된 개인 인격체라는 명백한 사실을 항상 인간관계의 염두에 두고서 상대를 존중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며, 그 사람의 신념과 가치관이 다르더라도 모든 사람들은 고유한 신념과 가치관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것도 공감하도록 하며, 서로의 욕구가 다를 때는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이런 갈등이 일어나면 상호간에 구축되어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해소 하여서 아름다운 인관관계로 밝고 명랑한 세상을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세상에 내가 있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다. 그리고 내 주위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중요하다. 그 사이를 형성하는 인간관계를 잘 이해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서 나의 인생살이가 풍요롭고, 주위를 행복하게 하고, 더 나아가 세상살이가 살맛 나게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꾸준히 미련하다할 정도로 노력하여 보자.
늦더위가 가을 침범하여 위세를 부렸는데, 태풍 끝자락의 비를 맞고는 선선해지면서 본연의 가을을 실감하는 하루였다. 계절만이 자기 역할을 재대로 하는 것 같은 세월이다. 매일 일상이 어제 한나절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달라지도록 하늘을 올려다 보자. 하늘이 알고 있는 세상 진리의 반이라도 알면서 제대로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참모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