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에서 7개 경합하는 주 가운데 위스콘신, 미시간 주는 민주당 해리스후보가 이길 것으로 바뀌고 있지만 조오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트럼프가 이길 확률이 높다. 나머지 3개 주 가운데 아리조나, 네바다 주도 면도날 차이로 트럼프가 우세하다. 마지막 남은 펜실배니아 주는 대의원 숫자 19석으로 가장 중요한데 알 수 없다. 일단 단순 표계산만 하면 2016년 힐러리 클린턴, 2020년 조 바이든이 트럼프를 이긴 것처럼 해리스도 가볍게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주마다 서로 다른 대의원 숫자를 270석 넘게 확보해야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이들 7개 경합주가 중요하고 특히 펜실배니아가 이번 선거를 결정지을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펜실배니아를 해리스 후보가 이기고 아리조나, 네바다를 트럼프 후보가 이긴다고 해도 가까스로 해리스 후보가 이길 것으로 본다. 그럼 해리스는 어떤 대통령이 될까? 어떤 정책조합을 우선순위로 잡고 미국을 이끌어 갈까?
일단 경제정책은 조 바이든 경제정책을 답습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를 확대하며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법인세부터 현 21 퍼센트에서 28 퍼센트로 올리겠다고 한다. 성장을 위한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임기 초반에는 실수를 하다가 결국 어려움을 맞으면서 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본다. 외교안보는 Philip Gordon 필립 고든이라는 인물이 차기 국무장관 또는 외교안보보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정치학박사 출신으로 클린턴행정부에서 NSC 국가안보위원회에서 유럽 이슈를 다루었고, 뒤이어 오바마행정부에서 국무부 유럽을 담당하는 차관보를 했다. 2020년 대통령선거에서 카말라 해리스 후보 캠프에서 외교안보 전문가로 활동했고 해리스가 부통령이 되고 부통령 외교안보보좌관을 했다. 클린턴행정부에 들어갈 때까지 프랑스와 독일에서 대학교수를 했고 대서양 중심으로 세계질서를 바라보는 세계관을 가진 분이다. 그래서 해리스행정부에서는 미국 외교안보의 중심축이 아시아태평양에서 유럽대서양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경험이 부족하지만 적어도 트럼프처럼 충동적이고 허세부리는 빈깡통엉터리가 아니므로 해리스는 유연하면서 동시에 주도면밀하게 미국의 정책조합을 이끈다면 실수를 저지른다고 해도 바로잡아 나갈 것으로 볼 수 있다. 루즈벨트 아래 부통령을 하다가 갑자기 대통령이 되어서 경험이 부족했지만 겸손한 성품과 유연한 자세로 2차대전 직후 미국을 이끌었던 해리 트루먼처럼 해리스도 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