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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시리아 독재 씨족정권은 쫓아냈지만

2011년 무너질 뻔했던 것을 러시아가 공군, 육군을 파견해 살려주었고 이란이 지원하면서 목숨을 연명하던 시리아 씨족정권 독재자가 최소 60만 명을 학살하고 600만 명 난민을 터어키와 서유럽 나라들로 흩어지게 만든 뒤 갑자기 무너졌다. 영국 태생 그의 아내와 아이들만 데리고 모스크바로 망명했다. 시리아 사람들 대다수가 시아 파 무슬림인데 상대적으로 소수인 알라위트 파 무슬림으로서 엘리트 가문 배경을 가진 정치인들이 즐비한 시리아에서 지 애비가 공군 조종사로 시작해 군부 세력의 등에 업혀 정권을 차지했던 Ba'ath Party 정당에서 군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입문했다. 1967년 이스라엘과 전쟁에서 시리아도 패하고 골란고원을 빼앗기면서 그 책임을 당시 민간인 정부에게 돌리면서 시리아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떠올랐고, 1971년부터 2000년 죽을 때까지 독재자로 군림했다. 큰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려 했는데 그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어서 안과의사로 영국 런던에서 일하던 둘째아들에게 물려주었는데, 그 아들이 이번에 쫓겨난 Basher al-Assad 바셰르 알아사드다. 시리아 계 영국인 아내가 영부인으로서 역할과 특히 서방세계를 상대로 PR 역할을 아주 잘 했지만 2011년 아랍의봄을 맞아 봉기한 반란군과 싸우면서는 남편의 폭압정치를 지원하면서 민심과 멀어졌다.


반란군 세력도 동쪽에서부터 치고 들어오는 쿠르드 민족 반군이 북쪽과 남쪽 다른 반란군 세력과 연합하면서 정부군으로는 막아내지 못하는 지경으로 몰렸다. 마침내 12월 초 패색이 짙어지면서 러시아와 이란에 군사를 파병해 달라고 애원했지만 보내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미국과 중국에까지 도와달라고 매달렸지만 어림도 없는 마지막 절규였다. 시리아가 이렇게 무너지면서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으로 피난을 갔던 300만 난민들과 터어키로 갔던 또 다른 300만 명이 되돌아 올 것 같지만 유럽으로 간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겠다고 한다. 중동에서 대를 이어 독재를 하는 씨족정권 다른 나라들은 자기들한테 불똥이 튈까 안절부절이다. 미국과 서유럽 나라들은 이제 시리아에도 자유민주주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회문화적 토양이 군부세력과 극소수 엘리트 중심이기 때문에 혼란을 수습하고 평화적으로 자유민주주의로 옮겨가지 못할 것으로 본다.

https://econ.st/3OS9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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